경찰, '생수병 사건' 독성물질 구입 경위 확인.."혐의 변경 검토"

윤홍집 2021. 10. 2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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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한 회사에서 발생한 이른바 '생수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의 독성물질 구입 경위를 확인하고 살인죄로 혐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아지드화나트륨과 수산화나트륨 등 독성물질을 구입한 경위가 확인됐다"라며 "휴대전화 노트북을 확인한 결과 모두 인터넷으로 산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직원 강씨 집에서 독극물 의심 물질과 용기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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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풍력발전회사 사무실 외관.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한 회사에서 발생한 이른바 '생수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의 독성물질 구입 경위를 확인하고 살인죄로 혐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아지드화나트륨과 수산화나트륨 등 독성물질을 구입한 경위가 확인됐다"라며 "휴대전화 노트북을 확인한 결과 모두 인터넷으로 산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강씨가 다니던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회사 사무실에선 직원 2명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생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이중 1명의 혈액에선 독성화학물질인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 10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직원 강씨 집에서 독극물 의심 물질과 용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봐 강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수 사건과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숨진 강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A씨의 혈액에서 나온 독극물이 사망의 직접 원인으로 밝혀진다면, 강씨에게 적용할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예정돼있는 부검이 끝나면 죄명을 당연히 변경해야 할 것"이라며 "동기 부분을 보강하고, 일부 맞지 않는 퍼즐을 완전히 맞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 도심에서 총파업을 강행한 민주노총과 관련해, 최 청장은 관계자 2명을 감염병예방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하고, 12명을 입건 전 수사(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21일부터 시행된 스토킹처벌법에 대해선 "본청이 시행을 대비해서 담당 업무 경찰관과 관계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다"라며 "112 신고이력을 시스템상으로 철저히 관리하는 등 철저하게 법집행이 이뤄지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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