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본질은 금융플랫폼"..올해 마지막 'IPO 대어' 일반청약 개시

조윤진 2021. 10. 2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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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의 본질은 금융 플랫폼이다. 결제, 금융서비스 전 영역에서 빠른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경쟁사 대비 압도적 사용자 수와 폭넓은 협력사 생태계, 편의성·안정성을 겸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겠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사진)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직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 지향점"이라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계획 및 포부를 밝혔다.

■"MTS·디지털 손보사 출시 등으로 지속 성장 도모할 것"
지난 2014년 카카오가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시하며 출발한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 기업이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앱(app)을 바탕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각각 3650만명, 2000만명에 달한다.

총 거래액(TPV)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최근 1년간 회사의 거래액은 85조원으로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21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장기주 카카오페이 CFO는 "본격적 사업에 나선 2018년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올해 상반기 4%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을 기록했다"며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단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실제 회사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지 5년이 된 사용자의 1인당 평균 결제액은 사용 첫해의 규모보다 약 15배 급증한 100만원에 달했다. 카카오페이 내에서 3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비중도 2018년 21.9%에서 올해 6월 말 55.5%로 증가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CSO는 "회사는 앤트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해외 8개 국가에 모바일 월렛 파트너를 확보해 향후 네트워크가 확장 시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글로벌 온·오프라인 가맹점도 지속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상장 후 카카오페이는 46조3000억원에 달하는 목표시장(TAM)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 및 편의 기능 제공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단 계획이다.

류 대표는 "내년 초까지 중점을 둘 사업은 마이데이터 사업과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출시,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 등"이라며 "MTS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현재 본인가 신청을 준비 중인 디지털 손보사 공식 출시는 내년 초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때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규제 여파에 대해선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대응해나가겠단 입장이다.

이진 카카오페이 CBO는 "조금이라도 법 위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일부 보험 상품에 대해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상태"라며 "추후 법적 검토 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신 CSO도 "모든 프로세스는 당국과의 협의 하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기업 독과점 우려와 관련해선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정체성은 여러 금융사 상품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사용자들이 여러 금융사의 좋은 상품을 쉽게 이용하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사업의 본질이고 그 정체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국내 최초 공모주 100% 균등 배정
특히 이날부터 일반청약을 개시한 카카오페이는 이번 기업공개에서 국내 최초로 일반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425만주를 100% 균등배정할 계획이다. 회사는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란 기업 철학에 따라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9만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에선 총 1545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1714.47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최상단 이상으로 제시한 기관 비중은 99.99%(미제시 3.76% 포함)에 달했다.

상장 후 1~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 신청수량 비중은 전체 수량의 70.44%(약 112억9211만주)였다. 지난 2014년 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1조원 이상을 공모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주식 수는 1700만주로, 공모가를 9만원에 확정지으면서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조5300억원을 조달하게 됐다. 회사는 타법인증권 취득자금과 운영자금에 각각 공모자금의 약 56%, 44%씩을 투입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은 증권 리테일사업 확장, 디지털 손보사 자본 확충,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유망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한 목적"이라며 "운영자금은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과 소액 여신 서비스 운영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약은 26일 종료되며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다.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을 맡고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이후 회사는 11월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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