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3546일 걸렸다..'223K 전설' 넘어선 자, "야구 인생 최고의 금메달"

이후광 2021. 10. 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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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37년의 봉인을 해제하고 KBO리그 탈삼진 부문의 새 역사를 썼다.

선발투수로 나선 아리엘 미란다는 4⅓이닝 3피안타 7볼넷 4탈삼진 2실점 조기 강판됐지만 221탈삼진에 삼진 4개를 추가하며 1984년 전설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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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대선 기자]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 자리를 지켜냈다. 시즌 67승 7무 64패. 반면 최근 5경기 연속 무승 및 3연패에 빠진 2위 LG는 69승 11무 57패가 됐다.경기 종료 후 역대 최다 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미란다가 김태형 감독의 축하를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4 /sunday@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37년의 봉인을 해제하고 KBO리그 탈삼진 부문의 새 역사를 썼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시즌 15차전)에서 5-4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SSG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시즌 67승 7무 64패.

선발투수로 나선 아리엘 미란다는 4⅓이닝 3피안타 7볼넷 4탈삼진 2실점 조기 강판됐지만 221탈삼진에 삼진 4개를 추가하며 1984년 전설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세웠다.

1회 2사 1루서 채은성의 헛스윙 삼진으로 대기록 시동을 건 미란다는 2회 1사 1루서 이영빈을 루킹 삼진,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홍창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전설을 넘어섰다. 28경기, 172이닝, 2867구만에 해낸 대기록이었다. 이후 4회 이재원의 삼진으로 225탈삼진에 도달했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무려 37년간 봉인된 최동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28경기-172이닝-투구수 2867개만에 해낸 대기록이었다.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1.72개다. 2021.10.24 /sunday@osen.co.kr

고(故) 최동원은 지난 1984년 9월 22일 구덕 삼성전에서 223번째 탈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무려 13,546일(37년 1개월 1일)만에 외국인투수에 의해 기록이 깨졌다.

미란다는 경기 후 “내 야구 인생에서 최고의 금메달을 땄다고 표현하고 싶다. 이런 값진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매우 기쁘고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며 “시즌 내내 함께한 박세혁, 장승현, 최용제 등 포수들에게 고맙다. 또 든든한 수비로 뒤를 지켜준 야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감격의 소감을 남겼다.

다만 대기록과 승리는 별개였다. 다시 시즌 초반처럼 제구가 흔들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7개)으로 고개를 숙였다.

미란다는 “오늘 기록을 세웠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따낸 동료들이 대단하고 고맙다”고 칭찬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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