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3546일 걸렸다..'223K 전설' 넘어선 자, "야구 인생 최고의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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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37년의 봉인을 해제하고 KBO리그 탈삼진 부문의 새 역사를 썼다.
선발투수로 나선 아리엘 미란다는 4⅓이닝 3피안타 7볼넷 4탈삼진 2실점 조기 강판됐지만 221탈삼진에 삼진 4개를 추가하며 1984년 전설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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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37년의 봉인을 해제하고 KBO리그 탈삼진 부문의 새 역사를 썼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시즌 15차전)에서 5-4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SSG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시즌 67승 7무 64패.
선발투수로 나선 아리엘 미란다는 4⅓이닝 3피안타 7볼넷 4탈삼진 2실점 조기 강판됐지만 221탈삼진에 삼진 4개를 추가하며 1984년 전설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세웠다.
1회 2사 1루서 채은성의 헛스윙 삼진으로 대기록 시동을 건 미란다는 2회 1사 1루서 이영빈을 루킹 삼진,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홍창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전설을 넘어섰다. 28경기, 172이닝, 2867구만에 해낸 대기록이었다. 이후 4회 이재원의 삼진으로 225탈삼진에 도달했다.
고(故) 최동원은 지난 1984년 9월 22일 구덕 삼성전에서 223번째 탈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무려 13,546일(37년 1개월 1일)만에 외국인투수에 의해 기록이 깨졌다.
미란다는 경기 후 “내 야구 인생에서 최고의 금메달을 땄다고 표현하고 싶다. 이런 값진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매우 기쁘고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며 “시즌 내내 함께한 박세혁, 장승현, 최용제 등 포수들에게 고맙다. 또 든든한 수비로 뒤를 지켜준 야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감격의 소감을 남겼다.
다만 대기록과 승리는 별개였다. 다시 시즌 초반처럼 제구가 흔들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7개)으로 고개를 숙였다.
미란다는 “오늘 기록을 세웠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따낸 동료들이 대단하고 고맙다”고 칭찬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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