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재활용 운동화 신었더니..롯데그룹, ESG 가속도 붙었다

김종윤 기자 2021. 10. 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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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계열사 다양한 프로젝트 맡고 장기적 추진
세븐일레븐 그린필박스(사진제공=세븐일레븐)©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 최근 친환경 운동화를 착용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진이 SNS에 공개됐다. 신 회장이 당시 신은 운동화는 플라스틱 자원선순환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제품이다. 그는 해당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해 직접 친환경 운동화를 즐겨 신고 주위에 추천하며 진정성 있는 ESG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이 상장사 10곳에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도 모든 상장사에 의무화해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ESG 경영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계열사 협력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시행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7월 2021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ESG 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이를 통해 2040년 탄소중립 달성과 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추진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최근 ESG 경영 활동은 구체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유통·화학 계열사 등과 함께 국산 폐페트병 재활용을 체계화한 플라스틱 선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선 롯데지주는 페트(PET) 회수와 재활용 인프라 도입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9억원을 소셜벤처 수퍼빈에 지원했다. 수퍼빈은 AI기반의 페트 회수 로봇 개발·보급을 포함해 수거된 페트를 원료화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페트 회수 로봇은 투명 페트병 선별과 페트병 라벨 제거를 맡고 있다.

롯데마트와 세븐일레븐은 페트 회수 로봇 50대를 순차적으로 점포에 배치했다. 페트 분리배출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회수된 페트는 롯데케미칼과 연계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재활용된다.

이미 롯데케미칼은 자체적으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친환경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에서 버려진 페트병 10톤을 수거해 원료를 확보했다. 이를 친환경 스타트업 엘에이알(LAR)에 제공해 친환경 운동화의 생산에 쓰이도록 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아이시스 생수 페트병을 직접 회수 후 에코백·유니폼으로 업사이클링하는 'Re:Green 자원순환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자판기 형태의 친환경 리필 스테이션 그린필박스 운영을 시작했다. 일상생활 중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는 리빙케어 제품을 리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의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곳은 개인 리필 용기에 세제 등을 충전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달 롯데면세점도 친환경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최초로 스마트영수증 발행 서비스를 도입했다. 종이 영수증은 화학물질로 코팅한 특수 용지인 탓에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연간 약 100만 장의 종이 영수증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롯데)© 뉴스1

◇ 롯데케미칼, 친환경 수소 생산·유통·활용 주도

롯데는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탄소배출 감축·친환경 경영을 10년 단위로 설정했다. 단기적으로 공정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힘을 쏟는다. 또 혁신기술 적용과 친환경 사업을 추진해 완전한 탄소 중립을 중장기적으로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2030년 탄소중립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약 4조4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약 3조원의 매출과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기존 보유한 기술을 더해 60만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수소 활용 사업도 견인한다. 2024년 울산 지역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액체 수소충전소 50개를 구축하기로 했다.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수소사업 기술 발전도 주도할 예정이다. 2025년 수소 저장에 필요한 10만개의 수소탱크를 양산한다. 앞으로 50만개로 확대 생산해 수소 승용차·상용차에 적용을 목표로 한다.

◇코로나 19 극복 위한 지역농가 상생 활동 진행

롯데GRS는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를 통해 경상북도 농특산물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활용한 샤인머스캣 생과일 주스를 운영하고 이달 말까지 제휴 행사를 운영한다.

또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 겪는 농어촌 지역사회 위해 상생협력기금 5000만원을 출연했다. 올해 협력기금은 농어촌 소외계층을 위한 물품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롯데마트 역시 농·어민을 위한 상생 소비 촉진 행사를 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모든 상장사(롯데리츠 제외)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ESG 정보를 공시한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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