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박지수-강이슬 듀오, 이들의 시너지 효과는 어디까지 발휘될까?

남정석 2021. 10. 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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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가장 위력적인 내외곽 콤비로 손꼽히는 KB스타즈 박지수-강이슬이 첫 선을 보였다.

두 선수는 24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40득점-22리바운드를 합작, 68대59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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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강이슬(왼쪽)과 박지수가 24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2021~2022시즌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개막전에서 삼성생명 배혜윤을 함께 수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올 시즌 가장 위력적인 내외곽 콤비로 손꼽히는 KB스타즈 박지수-강이슬이 첫 선을 보였다.

두 선수는 24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40득점-22리바운드를 합작, 68대59 승리를 이끌었다. WNBA에서 뛰던 박지수가 귀국해 팀 훈련에 참가한지 고작 일주일여 밖에 되지 않은데다, FA로 영입된 강이슬도 국가대표로 아시안컵에 나갔다가 이달 초 귀국해 역시 새로운 팀원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 선수의 개인 능력으로 첫 경기를 치렀다 할 수 있다.

따라서 경기를 거듭하면서 팀워크를 다지고, 경기 체력을 끌어올릴 경우 이들 듀오와 다른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는 과연 어느 정도까지 발휘될 수 있을지 기대감은 사뭇 크다. 이제 시즌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일단 박지수 강이슬 콤비의 위력은 2가지 측면에서 엿볼 수 있었다.

우선 공격력의 배가이다. 강이슬은 국내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스코어러이다. 2014~2015시즌부터 팀의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7년간 3점슛 성공률은 최소 35.6%, 최대 47%로 가공할 만한 수치다. 거의 매년 3점 득점상과 야투상을 휩쓰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24일 경기에서도 KB스타즈가 1쿼터부터 끌려가다가 다소 부담감을 떨친 강이슬이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성공한 미들 2점슛 이후 연달아 꽂아넣은 3점포 2방으로 기세를 가져온 후 끝까지 단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이날 경기 후 박지수는 "(강)이슬 언니가 확실히 외곽을 책임져주니 난 리바운드 하나라도 더 따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대편에서 두 선수를 한꺼번에 잡기 힘드니 당연히 한쪽에 기회가 날 수 밖에 없다. 박지수도 31분여밖에 뛰지 않으면서도 22득점-16리바운드를 챙길 수 있었던 이유다. 친정팀인 하나원큐에서 공수 전반을 책임지는 리더 역할에다 리바운드를 위해 골밑으로 적극 파고들어야 하고, 여기에 집중 수비의 대상이 됐던 강이슬로선 자신의 장점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은 물론이다.

두번째로는 출전 시간의 안배이다. 강이슬은 하나원큐에서 평균 35~37분씩 소화했고, 박지수 역시 33~35분 정도를 뛰어야 했다. 팀의 핵심 선수이니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론 리그 후반에 체력 고갈은 어쩔 수 없는 수순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에 버금가는 확실한 득점원이 2명이나 있으니 경기 초중반엔 번갈아 쉬게 하는 여유도 생겼다. 경기 체력이 떨어지는 박지수는 이날 31분 19초, 4쿼터 안면 부상을 당했지만 뛰는데 큰 무리가 없었던 강이슬도 34분 35초 기용됐다. 주전 활용도가 높은 전임 안덕수 감독에 비해 신임 김완수 감독은 선수 기용폭을 넓게 가져가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데, 개막전부터 9명의 선수를 활용하고 두 선수를 번갈아 쉬게 하며 긴 시즌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는 박지수를 중심으로 하는 다소 정적인 플레이보다는 빠른 공수 트랜지션을 가능케 하는 변화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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