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쓴소리 "3할 유망주? 지금처럼 치면 차별성 없다"
"지금 스윙은 내가 가르친 스윙이 아니다. 지금처럼 치면 차별성이 없다."
양준혁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KIA 포수 유망주 권혁경(19)의 스승이다. 자신의 아카데미서 권혁경의 스윙을 뜯어 고쳐 프로에 입문 시키는 결과물을 만든 주인공이다.
그런 양 위원의 자신의 제자인 권혁경에서 쓴 소리를 했다. 현재 1군에서 보여주고 있는 스윙으로는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혁경은 1군 콜업 이후 나름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1군에서 4경기를 뛰었는데 그 중 3경기서 안타를 쳤다.
안타를 치지 못한 1경기는 김민식과 한승택이 갑자기 코로나 이슈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며 급하게 1군으로 올라와 정신 없이 치른 7월11일 경기의 3타수 무안타 경기다.
정식으로 1군에 올라와 준비하며 맞이한 세 경기서는 모두 안타를 쳤다. 세 경기 타율은 12타수4안타로 0.333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매 경기 하나 이상의 안타를 치고 있으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달 넘게 벤치만 지키고 있던 신인 선수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양준혁 위원의 눈에는 아직 권혁경의 장점이 도드라지지 않은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양 위원은 "권혁경이 원래 고민이 많은 스타일이다. 안 되는 걸 자꾸 파고들어 스스로 어렵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대신 그만큼 노력을 한다. 고민이 많은 만큼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그런 노력이 뒷받침 돼 있기에 대성할 수 있는 그릇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스윙은 단순히 살아 남기 위해 하는 스윙이다. 지금 KIA에 필요한 것은 파워 배팅이다.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 권혁경은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보다 강하게 공을 때리는 스윙을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어퍼 스윙을 시작으로 힘 있게 공을 때리는 스윙이 필요하다. 다소 스윙이 거칠게 보일 수는 있어도 하체가 안정 돼 있기 때문에 유인구에도 잘 속지 않을 수 있다. 좋은 스윙을 갖고 있는 선수인 만큼 자신의 스윙을 보여줘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장점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다른 선수들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지금 보다 더 강력한 스윙을 해야 한다. 그런 준비를 충분히 해 온 선수다. 지금은 모든 것이 처음이라 다소 주눅이 들어 있는 것 같은데 기회가 왔을 때 좀 더 강력한 스윙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IA는 널리 알려진 대로 올 시즌 압도적인 홈런 꼴찌 팀이다. 거포 유망주들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한 숙제다. 황대인이 조금씩 기회를 얻으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내년 시즌 좀 더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외부 영입도 중요하지만 내부 육성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권혁경이 양 위원의 말 처럼 보다 강력한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면 KIA는 큰 힘을 얻게 된다. 공격력을 갖춘 포수가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양의지(NC) 강민호(삼성)가 잘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팀에서 공격에선 마이너스 요인을 안고 있는 포수 포지션이다. 그런 포수가 공격력을 갖게 되면 효율은 두 배 이상 높아진다.
지금도 좋은 타율을 보여주고 있는 권혁경이다. 그러나 지금 이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고 스승은 말하고 있다. 권혁경이 배운대로 제 스윙을 할 수 있는 날, KIA는 또 한 번 도약의 꿈을 꾸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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