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말 나오는데 불통"..'런닝맨' 반복되는 폭력성 논란 [TV와치]

송오정 2021. 10. 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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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과격한 폭력성이 시청자 눈살을 찌푸게 하고 있다.

시청자들도"'런닝맨'은 꼭 이런 걸로 입방아에 오른다", "은근 선 넘는 거 꾸준히 했는데 예능이라고 재미라고 캐릭터라고 밀어온 결과", "매번 말이 나오는데 불통. 이 정도면 어차피 수출용이라 이건가"라고 강도 높게 지적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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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계속된 과격한 폭력성이 시청자 눈살을 찌푸게 하고 있다.

10월 24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황금비율 레이스’ 특집으로, MZ세대를 대표하는 게스트 MC민지, 가수 비비, ITZY 예지, 우주소녀 루다가 함께 했다. 이날 많은 게임이 진행됐지만, 이중에서도 '어딘가 아픈 밀가루 청기백기' 게임이 시청자들 사이 화두에 올랐다.

밀가루를 묻힌 두터운 장갑을 낀 플레이어들은 진행자 명령에 맞춰 익히 알려진 청기 백기 게임을 진행했다. 그러나 "청기로 때려"와 같은 명령도 모두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면서 장갑 펀치가 은연 중에 요구됐다. 이미 몸개그가 예상되는 밀가루가 주어졌을 때부터 예고된 것이기도 했다.

이날 지석진은 비슷한 약자 캐릭터 전소민을, 김종국은 정준하를 상대로 지목해 대결에 나섰다. 우스꽝스러운 얼굴 밀가루 폭탄은 원초적인 웃음을 자아냈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점점 과열되기 시작했다.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게임과 긴장감에 흥분한 출연자는 힘 조절을 하지 못하고 '퍽'소리가 날 정도로 과격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폭력을 그저 웃음과 장난으로 소비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더욱이 문제는 이런 가학적인 웃음이 예전부터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청자들도"'런닝맨'은 꼭 이런 걸로 입방아에 오른다", "은근 선 넘는 거 꾸준히 했는데 예능이라고 재미라고 캐릭터라고 밀어온 결과", "매번 말이 나오는데 불통. 이 정도면 어차피 수출용이라 이건가"라고 강도 높게 지적할 정도다.

'런닝맨'은 이미 얼굴에 고무줄 최대한 많이 끼우기, 다른 출연자 물건 훔치기, 욕설 등 폭력성 논란에 종종 휩싸였다. 아무리 시청 연령을 15세로 상향했다지만, 주말 프라임 시간대를 차지한 예능이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1차원적 웃음으로 채워진다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유발한다.

최근 방송가 전체적으로 허물없고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란 이름으로 다소 폭력성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선을 지키지 못한다면 방송의 권위는커녕 B급 코미디로 추락할 우려가 적지 않다. 반복되는 폭력 논란에도 계속되는 힘으로 여성 출연자를 이기려 들거나, 삐-처리만 하면 다 된다는양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욕설이 난무하는 방송을 보며 과연 국민예능이라 할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다. (사진= SBS '런닝맨' 캡처)

뉴스엔 송오정 juliett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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