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色으로 유혹한다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아이폰13

주요 제조사 ‘차별화된 색상’ 신제품 잇단 출시

삼성전자,비스포크 개념 적용

‘갤럭시Z 플립3 에디션’ 공개

취향따라 49가지 色조합 가능

애플, 아이폰13 프로맥스에

새롭게 ‘시에라 블루’ 입히고

미니엔 핑크색 추가해 눈길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이 ‘컬러 마케팅’을 앞세워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색(色)’을 통해 남들과는 다른 나를 표현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이에 맞춰 차별화된 색상을 갖춘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 2(Samsung Galaxy Unpacked Part 2)’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공개했다.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먼저 도입해 큰 호응을 끌어냈던 ‘비스포크’ 개념을 스마트폰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비스포크 에디션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제품 색상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블랙, 실버 등 2가지 프레임 색상과 블루, 옐로, 핑크, 화이트, 블랙 등 5가지 전·후면 색상을 취향에 따라 적용할 수 있다. 가능한 색상 조합은 49가지에 달한다.

고객은 삼성전자 홈페이지 내 ‘비스포크 스튜디오(Bespoke Studio)’에서 프레임과 전·후면 색상을 선택해 취향에 맞는 색상의 조합을 구성하고 이를 주문할 수 있다. 특히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서는 ‘360도 미리 보기’를 통해 색상 조합을 비교·체험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 이미지를 내려받아 소셜미디어 등에도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고객들의 취향 변화를 고려해 최소 비용으로 제품 전·후면의 패널 색상을 계속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Bespoke Upgrade Care)’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비스포크 에디션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중이다. 가격은 130만9000원이다.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는 전·후면 패널 동시 교체 시 9만9000원이다.

최승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전무)은 “오늘날 고객들은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제품이 필요하다”며 “삼성은 고객의 선호도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고, 고객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역시 컬러 마케팅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아이폰12 퍼플’을 출시한 게 대표적인 예다. 아이폰12는 지난해 10월 출시됐지만, 애플은 새로운 색상 추가를 통해 다시 한 번 시장에서 큰 호응을 끌어냈다.

애플은 최근 선보인 아이폰13 시리즈에서도 새로운 색상을 앞세워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전작인 아이폰12 프로와 프로맥스 등에 적용했던 ‘퍼시픽 블루’ 색상을 빼는 대신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에서는 ‘시에라 블루’ 색상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 아이폰13과 미니에는 전작에 없었던 핑크색을 추가했다.

애플이 새롭게 추가한 두 색상은 실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휴대전화 유통사이트인 엠엔프라이스가 지난달 아이폰13 예약 구매자 2229명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아이폰13 미니는 △핑크(42.6%) △미드나이트(21.3%) △스타라이트(20.6%) △블루(9%) △레드(6.5%)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아이폰13은 △핑크(42.6%) △스타라이트(27.2%) △미드나이트(17.9%) △블루(10.2%) △레드(2.1%) 순이었다.

아이폰13 프로는 △시에라 블루(45.9%) △그래파이트(27.5%) △실버(19%) △골드(8.3%) 순이었고, 아이폰13 프로맥스는 △시에라 블루(49.1%) △그래파이트(22%) △골드(16.7%) △실버(12.2%)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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