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가족 같은 김선호 향한 마음..이 정도였나 (종합)[Oh!쎈 초점]

박소영 입력 2021. 10. 25. 10:48 수정 2021. 10. 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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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가족이라 표현했는데 '1박 2일'은 그를 사정없이 도려냈다.

24일 전파를 탄 KBS 2TV '1박 2일'은 지난 17일부터 불거진 김선호 사생활 논란 이후 부랴부랴 재편집 된 방송분이다.

그러는 사이 김선호는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1박 2일'의 인기를 견인했다.

미움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애증의 편집인 걸까? 앞서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선호는 "김선호에게 '1박 2일'이란?" 질문에 숨도 안 쉬고 곧바로 "가족"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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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김선호는 가족이라 표현했는데 ‘1박 2일’은 그를 사정없이 도려냈다. 

24일 전파를 탄 KBS 2TV ‘1박 2일’은 지난 17일부터 불거진 김선호 사생활 논란 이후 부랴부랴 재편집 된 방송분이다. 김선호는 전 연인의 폭로글 때문에 ‘1박 2일’에서 하차한 상황. 제작진으로서는 일주일도 안 남은 시간 동안 김선호의 흔적을 지워야 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말끔했다. 제작진은 오프닝 타이틀에서부터 김선호를 뺀 딘딘, 연정훈, 문세윤, 라비, 김종민 5인의 캐릭터를 내보냈다. 지난주 시작된 제1회 추남 선발대회에서 김선호가 사진 찍기 미션 1등을 했음에도 그의 결과물만 뺀 나머지 멤버들 것만 공개했다. 

김선호의 개인샷은 전무했다. 멤버들 뒤에 가려진 형체나 저 멀리 풀샷으로 잡힌 실루엣만 담긴 정도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목소리는 음소거 처리된 것 마냥 실종됐고 여섯 멤버들 중 끝에 있을 땐 어깨만 살짝 프레임에 걸치는가 하면 가차없이 화면 밖으로 잘려나갔다. 

‘1박 2일’은 KBS 간판 예능답게 무려 14년간 일요일 저녁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워낙 많은 멤버가 거쳐간 까닭에 사건사고도 많았고 출연진 문제도 잦았지만 KBS는 ‘1박 2일’ 간판을 내리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2019년 12월 8일 문세윤, 연정훈, 딘딘, 라비, 김종민에 라이징 스타 김선호를 합류시켜 새 판을 짰다. 초반에는 재미가 감소됐다는 평을 얻기도 했지만 점차 멤버들의 합이 좋아지고 캐릭터가 잡히면서 웃음 포인트를 대거 만들어냈다. 

그러는 사이 김선호는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1박 2일’의 인기를 견인했다. 제작진도 김선호 덕분에 유입되는 팬들이 많은 까닭에 촬영 장소까지 그의 ‘갯마을 차차차’ 스케줄을 고려하며 서로 윈윈하는 전략을 짰다. 

그런데 뜻밖의 사건이 터졌다. 전 연인의 폭로로 김선호의 이미지에 흠집이 생긴 것. 제작진은 오랫동안 질질 끌지 않았고 김선호가 과거 사생활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하자 멤버 변화를 알렸다. 그렇게 김선호는 2년도 안 돼 ‘1박 2일’에서 빠지게 됐다. 

물론 이러한 사건은 김선호의 과거에서 비롯된 잡음이다. 그가 사생활을 깨끗하게 유지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 사고치지 말자고 멤버들끼리 다짐하며 ‘1박 2일’에 대한 애정을 쏟은 만큼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컸다. 

그럼에도 제작진이 원망스러운 팬들이다. 김선호가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무섭다 싶을 정도로 칼 같이 통편집으로 드러낸 이유에서다. 편집하지 않았다면 더 큰 비난이 쏟아졌겠지만 김선호를 향한 제작진의 마음이 이 정도라니.

미움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애증의 편집인 걸까? 앞서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선호는 “김선호에게 ‘1박 2일’이란?” 질문에 숨도 안 쉬고 곧바로 “가족”이라고 답했다. 가족의 실수에 가차없는 도려내기로 응답한 ‘1박 2일’이다.

24일 방송분 시청률이 올랐다고 좋아하는 모습이 더욱 씁쓸할 따름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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