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언급 없이 文 "부동산 최고의 민생문제, 개혁과제"
"세수예측 빗나갔지만 전체 경제로 좋은일"
"11월부터 마스크 유지하면서 코로나와 공존"
저출산, 불공정 등에 "부끄러운 대한민국 자화상"
냉온탕 오가는 남북관계에 "아직 대화 미완성"
文 마지막 국회 시정연설
국민의힘 대장동 특검 촉구 피케팅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최고의 민생문제이면서 개혁과제"라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도 계속 채워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기중 20여차례가 넘는 대책에도 집값, 전셋값이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 끝까지 부동산 시장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문대통령은 "부동산정책의 성과는 부동산가격 안정이란 결과로 집약되는데 그것을 이루지 못해 정말 부동산만큼은 정부가 할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사과한바 있다. 임기를 6개월여 남겨둔 문대통령으로선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로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5년 연속 시정연설에 나서게 됐다. 지난 2017년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까지 포함하면 6번째다.
문대통령은 '위드코로나'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안정적인 방역과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다"며 "11월부터 본격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체 인구 대비 백신 1차 접종률은 80%, 접종 완료율은 70%를 넘어선 상황이다. 문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늦게 시작했지만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먼저 시작한 나라들을 추월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대통령은 "단계적 일상회복은 코로나와 공존을 전제로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일상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은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방역·의료대응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희망의 문턱에 섰다"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창출하여 K-방역을 완성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후 냉온탕을 오가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아직 대화는 미완성"이라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기중 성과와 과제를 일일이 언급한 문대통령은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소명 또한 마지막까지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선정국 최대 '핵'으로 떠오른 성남시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날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에서 문대통령에게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피케팅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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