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누리호' 발사 성공..기술 이전 통해 민간우주산업 도약시킬 것"

정대연 기자 2021. 10. 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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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자체 발사체로 1t 이상의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진입시키는 마지막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되고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우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은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다”면서 “문화콘텐츠 산업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장밋빛만은 아니다”면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시대를 언급한 뒤 “이 중대한 도전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드는 것이 국가적 과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급망 재편을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 탄소중립을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 상승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면서 “1인당 국민소득도 처음으로 G7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력과 군사력뿐 아니라 민주주의, 보건의료, 문화, 외교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유엔무역개발회의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듯이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은 우리에게 큰 자부심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또한 커졌다”면서 먼저 기후위기 대응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26.3%에서 40%로 상향하기로 했다며 “단기간에 가파른 속도로 감축을 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감당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산업계 목소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기업 혼자서 어려움을 부담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도 행동으로 나설 때”라며 “일상에서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다른 글로벌 이슈에서도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백신 협력을 강화하면서 개도국 백신 공급을 위한 코백스 2억 달러를 차질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유가 생긴 백신을 백신 부족 국가에 지원하는 협력도 시작했다”며 “우리의 형편에 맞게 국제사회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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