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과 놀라움을 선사"..줄리언 오피의 시각언어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

장재선 기자 2021. 10. 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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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하니까 와 봤어요." 영국 작가 줄리언 오피(63)의 개인전 'Julian Opie'에서 만난 한 관객은 이렇게 말하며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오피는 '걷는 사람'을 표현한 영상, 설치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람, 동물, 건물, 풍경과 같은 제재를 한눈에 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축약된 이미지로 그려냄으로써 세계적으로 이름을 얻었다.

다양한 매체의 조합을 통해 독특한 미니멀리즘 시각 언어를 과시해온 오피의 작품 세계를 두루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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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하니까 와 봤어요.” 영국 작가 줄리언 오피(63)의 개인전 ‘Julian Opie’에서 만난 한 관객은 이렇게 말하며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오피는 ‘걷는 사람’을 표현한 영상, 설치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람, 동물, 건물, 풍경과 같은 제재를 한눈에 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축약된 이미지로 그려냄으로써 세계적으로 이름을 얻었다.

그가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 K2, K3 전시장과 정원에서 작품 31점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매체의 조합을 통해 독특한 미니멀리즘 시각 언어를 과시해온 오피의 작품 세계를 두루 조망할 수 있다.

K2 1층에서는 LED를 사용한 영상, 라이트 박스, 알루미늄 조각 작품으로 표현한 도시인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2층에선 그가 사람 형상과 함께 집중해 온 사슴, 수탉, 소, 강아지 등 동물 이미지가 눈길을 끈다. 동물 조각과 회화들에서 그것이 품고 있는 상징 언어를 찾는 것은 관람객 몫이다.

K3 전시장에서는 일종의 가상 도시가 펼쳐진다. 금속 조각으로 구현된 도시 건물이 인물 조각들과 함께 어울린다. 이는 정원에 있는 ‘인천, 타워 2208’ 등의 풍경(사진)과 대비를 이룬다. 작가가 구글 맵을 통해 인천을 살펴본 후 만들었다는 탑 조각은 도시 정경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오피는 “관객이 자신과 작품과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호기심과 놀라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전시는 11월 28일까지.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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