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직격 야구] 시즌 아웃된 '4승' 이의리가 신인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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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19)가 지난 21일 복귀전 무산에 이어 22일 엔트리에서 말소돼 시즌 아웃이 됐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이 대형 루키 운운하며 계속 신인상 후보로 거론하는 것은 다소 적절치 않아 보인다.
신인상은 KBO 리그, 그것도 페넌트레이스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의리에 비해 최준용이 적격자로 보이지만, 두 선수 모두 신인왕 자격이 적당치 않으면 금년에 한해 신인상 타이틀을 공석으로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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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19)가 지난 21일 복귀전 무산에 이어 22일 엔트리에서 말소돼 시즌 아웃이 됐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이 대형 루키 운운하며 계속 신인상 후보로 거론하는 것은 다소 적절치 않아 보인다.
올해 이의리는 19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의 성적을 기록했다. 4승으로는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기 힘들지만 도쿄올림픽에서의 호투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이의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예선전에 선발 5이닝 동안 3실점을 했지만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서는 선발 5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했다.
미국전 5이닝 2실점이면 신인으로서 잘 던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패전 투수가 됐으므로 무조건 좋은 평가를 내릴 일은 아니다.
올림픽은 번외 경기이다. 신인상은 KBO 리그, 그것도 페넌트레이스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야 한다. 겨우 4승을 거둔 선수에게 최우수신인의 호칭을 주기엔 무리가 있다.
이에 비해 롯데 최준용(20)이 기록상으로 앞선다. 최준용은 25일 현재 42경기 45⅓이닝을 던져 4승2패 1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2.78을 마크했다.
입단 2년차에 팀 필승조에서 '홀드 머신'으로 거듭난 활약상에 신인상 타이틀이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소속팀 감독들은 누구를 지지할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물어볼것도 없이 자기팀 선수 편을 들것이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롯데 레리 서튼 감독은 지난 22일 “만약 신인상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누구에게 투표를 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최준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다른 부분은 일단 제쳐두고, 선발과 불펜으로만 봤을 때 불펜 투수는 80~95%가 무언가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호흡이 긴) 선발 투수와 비교해보면 처한 상황, 마운드에 오르는 마음가짐도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발은 5이닝 안팎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만, 불펜은 1이닝에 포커스를 맞춘다"며 "(최준용이 기록한) 스탯티즈 등 상세 기록만 놓고 봐도 대단하지만, 신인급 선수가 꾸준히 긴 시간 마운드에서 (필승조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불펜 투수는 대부분 상대팀에서 가장 강한 타자와 상대하지만, 선발 투수는 꼭 그렇지 않다"고 했다.
프로야구 출범후 ‘다(多)홀드’ 투수가 신인상을 받은 전례는 없긴 하다. 그렇다고 ‘선발 4승 투수’에게 타이틀을 주기엔 너무나 무리가 있다.
이의리에 비해 최준용이 적격자로 보이지만, 두 선수 모두 신인왕 자격이 적당치 않으면 금년에 한해 신인상 타이틀을 공석으로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신인상은 “해당 연도의 정규 시즌에서 기능-정신 양면에서 가장 우수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에게 시상한다”고 돼 있다. 반드시 해당 연도에 신인상을 배출해야 된다는 조항은 없다.
1988년에도 뛰어난 루키들이 없어 신인상은 7승(11패)을 거둔 이용철(MBC)에게 돌아갔다. 이용철은 “10승도 기록하지 못한 선수가 신인상을 받았다”며 한참동안 구설수에 올랐다.
신인상 투표권을 가진 기자단이 골똘히 생각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본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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