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국민의 삶을 4K로? 기록 영화 온라인 상영
[스포츠경향]
일제강점기 시절 국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눈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5일 “오는 26일부터 러시아필름아카이브에서 발굴한 일제강점기 기록영화를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내달 9일까지 2주 동안 공개되는 기록영화 10편은 그동안 제한적으로 공개되거나 접할 기회가 드물었던 자료들로, 1920∼1940년대 시대별 일제 치하 정책 등이 생생히 기록돼 사료적 가치가 높으며 한글 혹은 영문 자막이 포함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자료원은 설명했다.
특히 ‘황해도 축산공진회’(1924)와 ‘동경에서(2)’(1927 추정)는 4K 해상도로 디지털화한 버전으로 일반 관객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지난 6월 먼저 공개된 ‘온돌’까지 포함한 4K 버전의 영상에서는 사람들의 웃는 표정, 찡그린 표정,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시선,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까지 생생하게 담겼다.
2009년 자료원에서 출시했으나 이후 품절된 DVD ‘발굴된 과거 네 번째:고스필모폰드 발굴 영상 모음’에 수록됐던 ‘총후의 조선’(1938), ‘조선 우리의 후방’(1939 추정), ‘조선의 애국일’(1940), ‘조선시보 제11보’(1943), ‘일본실록’(1943 추정)도 다시 만날 수 있다.
1920년대 문화통치 시기에 제작된 ‘황해도 축산공진회’와 ‘조선의 축산업’, ‘동경에서(2)’는 문화적, 산업적 이벤트를 다루거나 조선인들에게 도쿄의 풍경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면, 1930년대 이후 민족말살통치 시기에 제작된 ‘북선의 양은 말한다’, ‘총후의 조선’, ‘조선 우리의 후방’, ‘조선의 애국일’은 본격적인 일제 선전 영화로 일제의 수탈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조선의 후방’은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조선어 뉴스영화’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필름으로, 전시 동원 목적을 달성하자는 비장한 어조의 조선어 내레이션이 담겼다. 1940년대 제작된 ‘조선시보 제11보’와 ‘일본실록’은 패전이 임박한 시기 일제의 인적·물적 자원 총동원의 민낯을 보여준다.
한편 한국영상자료원은 1993년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러시아국립필름아카이브를 방문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를 비롯해 다양한 주체가 만든 자료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왔다.
황채현 온라인기자 hch572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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