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에 협박메일 '광주 이리' 구속.. "특정 대선캠프와 무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이낙연 전 당대표 측근 윤영찬 의원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조용후 부장검사)는 협박 혐의로 40대 중반 A씨를 최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올해 8월 5일 윤 의원이 이낙연 캠프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이재명 지사를 돕지 않으면 윤 의원의 가족은 물론 의원실 여성 직원들을 납치해 능욕할 것”이라고 메일을 보냈다. 윤 의원은 당시 이 후보 캠프의 정무실장을 맡고 있었다.
이 메일에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 경기지사님이 되실 거고, 그러면 이 지사님께서 사석에서 수차례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과 그 주변 모두는 감옥에 갈 것이다. 같이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것이냐”는 언급도 있었다. A씨는 스스로를 ‘이재명 지사님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윤 의원 측은 이메일을 보낸 이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수사당국은 A씨가 사용한 해외 이메일 계정을 역추적, 동선을 파악한 후 그가 머문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일대의 수백 곳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이어간 끝에 9월 27일 A씨를 체포, 지난달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A씨는 특정 거주지가 없는 무직 남성”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A씨와 특정 대선 캠프 사이 별다른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 공범 없는 단독 행동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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