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사자' 유해 4구 신원 확인..70여년만에 가족 품으로

박재우 기자 2021. 10. 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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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전사자 4명의 유해가 70여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5일 "강원지역(인제·화천·양구)및 경북 칠곡지역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의 신원을 고(故) 하사 송달선, 일병 김시태·정창수·임석호님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에 확인된 4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총 17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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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확인, 유가족 유전자 시료 결정적 역할"
고 송달선 하사의 유품 © 국방부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전사자 4명의 유해가 70여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5일 "강원지역(인제·화천·양구)및 경북 칠곡지역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의 신원을 고(故) 하사 송달선, 일병 김시태·정창수·임석호님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김시태 일병의 유해는 2009년에, 정창수 일병의 유해는 2010년에, 그리고 송달선 하사와 임석호 일병의 유해는 2011년 발굴됐다.

이들 중 먼저 신원이 확인된 고 송달선 하사는 1951년 5월 11일, 설악산 부근 전투 중 전사했다. 국군 수도사단·11사단이 동해안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6사단과 벌였던 전투였다.

당시 송 하사는 입대 전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뤘지만 국가를 위해 5살이었던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6·25전쟁에 참전했다. 아들은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다 아버지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도 듣지 못하고 지난 2020년 3월에 사망했다.

고 김시태 일병은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투(1950. 8. 3.~ 8.29.)'에서 전사했다. 다부동 전투는, 6·25전쟁 초기 낙동강 방어선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시켰던 결정적인 전투이다.

14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제50보병사단 의성군위대대 장병들이 6.25전쟁 격전지였던 군위군 효령면 일원에서 실시한 국군전사자 유해발굴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178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정창수 일병은 국군 제 6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여 춘천-화천 진격전(1950.10.4∼10.8.)에서 전사했다.

'춘천-화천 진격전'은 중부지역의 38도선 돌파 및 진격작전으로 국군이 낙동강 방어선인 영천에서부터 춘천-화천을 거쳐 북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고 임석호 일병은 1950년에 6․25전쟁에 참전하여 '백석산 전투(1951.8.18.∼10.1.)'에서 전사했다. 백석산 지역은 6·25전쟁 기간 중 치열한 고지전이 전개된 동부전선의 대표적인 전략요충지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신원확인에 있어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에 확인된 4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총 179명이 됐다. 특히 2021년도에만 2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하고, 이후 국립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통해 국민과 함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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