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 vs 수익'..에너지주 급등세에 친환경 투자자 고심

구정모 2021. 10. 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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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미국 증시에서 에너지주(株)가 급등세를 보이자 친환경 투자자들이 자신의 신념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수익을 좇을 것인지 시험에 들게 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8개년 가운데 7개년 동안 에너지 업종의 수익률이 S&P500 지수 수익률을 밑돌았던 과거 상황과 대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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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최근 들어 미국 증시에서 에너지주(株)가 급등세를 보이자 친환경 투자자들이 자신의 신념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수익을 좇을 것인지 시험에 들게 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에너지 업종 지수가 올해 들어 54% 급등해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21%)을 크게 웃돌면서 업종별 지수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에너지 업종 지수는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은 업종과 격차를 16%포인트로 벌려 1·2위 업종 간 수익률 격차가 2000년 이후 세 번째로 컸다.

이는 지난해까지 8개년 가운데 7개년 동안 에너지 업종의 수익률이 S&P500 지수 수익률을 밑돌았던 과거 상황과 대조됐다.

그동안 대개 장기 전망이 더 매력적으로 인식됐던 친환경 에너지 회사를 선호한 투자자들이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는 전통적 에너지 업종을 기피했던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에너지 업종의 19% 상승에 따른 혜택을 보지 못했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이 시기 S&P500 지수는 3%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재무자문회사 에이펙스 파이낸셜 서비스의 리 베이커 사장은 "당신의 신념에 대한 시험"이라며 "기회가 보이는데 그 물결을 타지 않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커 사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엑손모빌이나 셰브런과 같은 에너지주가 급락했을 때 고객들에게 에너지주를 사라고 권유했고 현재는 에너지주가 추가 상승의 여지가 있으니 계속 보유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에너지주에 직접 투자하기가 꺼려진다면 대안이 있을 수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이 에너지 업종과 상관관계가 있으면서도 에너지 업종보다 좀 더 친환경적인 종목들을 모아봤다. 그 대표 사례가 유럽 은행주다.

경기가 팽창국면일 때 에너지 가격은 국채 수익률과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은행의 대출 수익률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엑손과 셰브런이 이번 주 어떤 분기 실적을 발표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오일과 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에너지 회사들이 증시의 실적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 최고치 급등…서울 휘발윳값 1,800원대 넘어 최근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국내유가도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유가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800원을 넘어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시내 주유소의 유가 표시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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