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이 본 '괴물' 야스민 "항상 배우려는 선수, 성공할 것"

이재상 기자 2021. 10. 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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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5·미국)가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를 강타하고 있다.

V리그 15년 차로, 그동안 무수히 많은 외국인 선수를 지켜본 베테랑 센터 양효진(32·현대건설)도 야스민을 인정했다.

2019년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야스민은 그리스 리그 등에서 뛰었지만 한국처럼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강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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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3연승 견인, V리그 여자부 최고 외인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야스민.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5·미국)가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를 강타하고 있다. 파괴력 넘치는 스파이크를 앞세워 3경기 만에 여자부 최고의 외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V리그 15년 차로, 그동안 무수히 많은 외국인 선수를 지켜본 베테랑 센터 양효진(32·현대건설)도 야스민을 인정했다.

한국 무대서 성공과 실패를 한 외인들을 모두 경험했던 양효진은 야스민에 대해 "성실하고 스스로 주변의 말을 잘 받아들인다"면서 "배우려는 모습이 있다. 시즌이 끝나면 더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현대건설은 2021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2순위로 야스민을 선택했다. 192㎝의 야스민은 신장과 파워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의 선택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17일 IBK기업은행과의 V리그 데뷔전에서 43점을 폭발시키며 주목 받았던 야스민은 이후 한국도로공사(18점), 흥국생명(33점)을 상대로 꾸준한 득점력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을 앞세워 개막 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엇다.

야스민은 서브 1위(세트당 0.727개), 공격성공률 1위(49.69%), 득점 2위(94점), 후위공격 2위(49.12%), 오픈공격 2위(49.37%) 등 거의 전 부분에 걸쳐 순위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최대 강점은 결정력이다. 파워풀한 스파이크로 현대건설의 약점으로 꼽히는 공격력을 메워주고 있다.

강 감독은 "야스민은 기대 이상"이라며 "범실도 나오지만 중요할 때 포인트를 내준다.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등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근육양도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2019년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야스민은 그리스 리그 등에서 뛰었지만 한국처럼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강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시즌에 많은 땀을 흘리며 체중도 줄였고, 웨이트를 통해 몸을 만들며 파워를 키웠다.

20일 김천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야스민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1.10.20/뉴스1

양효진은 야스민의 마음가짐도 높이 평가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있다는 것.

양효진은 "어린 선수지만 우리 팀에 맞는 선수인 것 같다"며 "처음 왔을 때보다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늘었다.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감독, 코칭스태프와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고 칭찬했다.

강 감독도 야스민이 수비 부담 없이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많은 공격을 책임지다보니 범실이 나올 수 있지만 더 자신감을 갖도록 이야기 한다.

강 감독은 "야스민에게 '범실은 걱정하지 마라. 너한테 나오는 범실은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야스민의 V리그 성공조건은 부상 없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꾸준히 펼칠 수 있는지 여부다.

강성형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을 잘 조절해야 한다. 야스민이 공격에서 힘겨워 할 경우 정지윤을 레프트에 투입해 점유율을 줄여줄 것이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체계적으로 하면서 몸을 꾸준히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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