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다저스는 왜 WS 타이틀을 수성하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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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 월드시리즈(WS) 2연패가 얼마나 어려운지 LA 다저스가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저스는 32년 만에 WS 우승을 거둔 뒤 2연패를 향한 포석을 깔았다.
다저스의 WS 2연패 좌절을 실패한 시즌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애매하다.
다저스가 올 포스트시즌에서 패한 6패를 보면 디비전시리즈 0-4, 0-1, 챔피언십 2-3, 4-5, 2-9, 2-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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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32년 만에 WS 우승을 거둔 뒤 2연패를 향한 포석을 깔았다. 오프시즌 에이스급 트레버 바우어를 3년 1억200만 달러(1201억8660만 원)에 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의 전력도 충분하지만 구단은 팬들에게 2연패를 향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다저스 선수층은 타 구단이 부러워할 정도로 깊다. 2019시즌 후 선발로테이션의 축을 맡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에다 켄타(미네소타 트윈스)가 전력의 마이너스였으나 공백없이 WS 우승을 거둬다.
우승 후에는 2명의 야수가 빠졌다. 슈퍼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작 피더슨(시카고 컵스) 이 FA 계약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두 야수 공백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다저스의 2연패를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내셔널리그 사상 마지막 WS 2연패는 1975~1976년 ‘빅 레드머신’ 신시내티 레즈가 마지막이다. 45년 전이다. 아메리칸리그는 뉴욕 양키스의 1998-2000년의 3연패다.
다저스의 WS 2연패 좌절을 실패한 시즌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애매하다. 7월에 터진 바우어의 성폭행 혐의는 다저스의 향후 시즌 행보의 나침판이었다. 클레이튼 커쇼, 맥스 먼시의 부상 등 악재가 겹쳤다.
마감시한 때 사이영상의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영입한 맥스 셔저는 후반기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 그러나 정작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결정적인 ‘데드 암’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시즌을 끝냈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셔저의 팔 부상은 사실상 결정타였다.
다저스의 WS 좌절은 두 가지다. 107승을 거둔 라이벌 SF 자이언츠에게 지구 우승을 놓친 것과 먼시의 공백의 때 맞춰 포스트시즌에서 타격의 업&다운으로 타나났다.
NLCS 홈필드는 88승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있었다. 106승의 다저스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홈필드 이점을 갖지 못했다. 4승2패로 22년 만에 WS에 진출한 애틀랜타는 홈에서 3승을 모두 거뒀다.
먼시는 올해 타율 0.249 홈런 36 타점 94 득점 95개를 기록했다. 팀내 최다 홈런, 타점이다. 타율은 0.249에 그쳤지만 출루율 0.368, 장타율 0.527, OPS 0.895다. 볼넷 83개를 고른 선구안 뛰어난 타자가 빠지면서 이를 공격으로 활용하지 못한 게 다저스로서는 뼈아팠다. 승운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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