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2년차, 풀릴 듯 안 풀리는 지시완..서튼 감독이 제시한 돌파구는[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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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의 꿈을 안고 찾은 새 둥지에서의 생활도 벌써 2년째가 저물어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지시완(27). 그가 2019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안팎에선 기대감이 컸다.
새 시즌 지시완의 전망은 썩 밝아 보이지 않는다.
후반기를 앞두고 군에서 제대한 안중열(26)이 주전 경쟁에서 사실상 승리한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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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약의 꿈을 안고 찾은 새 둥지에서의 생활도 벌써 2년째가 저물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지시완(27). 그가 2019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안팎에선 기대감이 컸다. 한화 시절 보여준 공격력과 수비에서의 발전 가능성은 강민호(현 삼성)가 떠난 뒤 롯데의 고민거리가 된 안방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입단 첫 해 '반쪽짜리' 오명을 쓰면서 제대로 된 기회를 얻지 못했고, 구설수에 휘말리며 허망하게 시즌을 마쳤다. 반등을 다짐한 올 시즌 현재 71경기에 나섰지만, '1번 포수'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다.
공수 전반에서 지표가 좋지 않다. 주임무인 수비, 특히 도루저지율은 3할을 밑돈다. 영입 당시 기대를 모았던 공격 지표 역시 썩 좋은 편이 아니다.
22~24일 부산에서 치러진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은 지시완의 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승부였다. 23~24일 연속 선발 출전한 지시완은 4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특히 24일 한화전에선 6회초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노수광에게 연속 도루를 허용하는 치욕을 겪기도 했다. 블로킹이나 포구 면에서도 불안감이 여전했다.
새 시즌 지시완의 전망은 썩 밝아 보이지 않는다. 후반기를 앞두고 군에서 제대한 안중열(26)이 주전 경쟁에서 사실상 승리한 모양새. 투수와의 호흡 뿐만 아니라 수비 안정감, 도루저지율도 크게 향상됐다. 입대 전까지만 해도 수술 여파로 송구 능력에 의문 부호가 붙었지만, 4할대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아직 젊은 포수고, 발전 가능성은 크다는 평가. 하지만 이런 흐름을 이어간다면 지시완은 꽃을 피우기 전에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지시완에게 '꾸준함'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지시완이 레벨업을 하기 위해선 얼마나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 전반에서 꾸준함만 보여준다면 지시완은 충분히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지시완은 롯데 이적 첫 해보다 많은 기회를 얻었으나, 자신을 증명하지 못했다.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선 새 시즌 더 큰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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