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분명 실망스러울 그룹B行, 더 큰 목표가 있음을 알아야 할 포항

김태석 기자 2021. 10. 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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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정규리그 7위에 자리한 팀은 남은 파이널 라운드를 치르기 참 애매하다.

포항은 지난 24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0-1로 패했다.

포항은 34라운드를 끝낸 현재 승점 42점으로 7위, 이제 더는 순위에 오를 수 없으니 강등권과 격차를 더 신경 써야 한다.

12년 만에 찾아온 이 절호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파이널 라운드 그룹 B를 허투루 치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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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포항)

K리그1 정규리그 7위에 자리한 팀은 남은 파이널 라운드를 치르기 참 애매하다. 아무리 이겨도 윗 순위로 오를 수 없는 유리 천장을 머리에 이고 있다. 뿐만 아니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뒤쫓아오는 경쟁자에게 발목이 잡힌다. 성취감은 없고 긴장감만 가득하다. 얻을 건 없고, 잃을 게 생길 수 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지금 바로 그런 처지라 할 수 있다. 포항은 지난 24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인천전에서 승리한 후 타 구장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 라운드 그룹 A(상위) 진출을 노려볼 만했으나, 1차 전제인 인천전 승리에 실패하면서 희망이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경기 후 김 감독의 표정은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기쁨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아쉬움이 베여 있었다. 그런 그에게 파이널 라운드 이후 일정의 동기 부여를 물었다. 포항은 34라운드를 끝낸 현재 승점 42점으로 7위, 이제 더는 순위에 오를 수 없으니 강등권과 격차를 더 신경 써야 한다.

최하위 광주 FC와는 10점 차이니 제법 넉넉한 격차라 볼 수 있지만 플레이오프 순위인 11위 성남 FC와는 5점 차에 불과하다. 한두 경기 삐끗하면 미끄러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 감독도 그 점을 잘 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하위권 팀과 격차가 얼마 나지도 않는다"라고 씁쓸해 했다. 머리 위는 갑갑하고 발밑은 불안한 상황이 주어진 것이다.

하지만 도리어 이 악조건이 포항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포항은 11월 23일 리야드에서 알 힐랄을 상대로 2021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12년 만에 찾아온 이 절호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파이널 라운드 그룹 B를 허투루 치를 수 없다. 긴장감 있는 상황에서 결승전을 앞두고 팀을 더 단단하게 담금질할 수 있다.

김 감독도 "선수들에게 '거기서 잘하려면 여기서 단단한 팀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할 것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위해서라도 단단한 팀이 되어야 한다고 선수들을 동기 부여 시킬 것"이라며 영광스러운 트로피를 쟁취하기 위한 발돋움판으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파이널 라운드 첫두 경기에서 연거푸 승리해 1차 목표인 K리그1 생존을 확정지은 후, 남은 경기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알맹이 찬 평가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옳은 견해다. 때문에 실망감을 덜어내고 고갈됐을 체력을 회복하며 다음 파이널 라운드 그룹 B 일정을 준비해야 할 포항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7위 팀은 얻을 게 없는, 잘해봐야 본전인 시즌 막바지를 보내야 한다. 그러나 올해 포항은 아니다. 잘 활용한다면 더 큰 성과를 내는 구름판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의욕을 꺾어선 안 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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