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MLB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은 애틀랜타

문상열 2021. 10. 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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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즌 마지막을 정리하는 월드시리즈는 늘 화제가 따른다.

올해는 22년 만에 WS 무대를 밟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신데렐라 스토리의 팀이다.

역대 WS 진출 팀 가운데 가장 늦게 승률 5할을 만든 게 애틀랜타다.

솔래허는 후반기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고톡히 해냈고, 피더슨, 로자리오, 듀발은 포스트시즌에서 더 힘을 발휘하며 팀의 WS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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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알렉스 앤소포우롤스 제네럴매니저가 24일 월드시리즈 진출 후 TBS 진행자와 즉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애틀랜타(조지아주)|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 시즌 마지막을 정리하는 월드시리즈는 늘 화제가 따른다. 진출 팀마다 다양한 스토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22년 만에 WS 무대를 밟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신데렐라 스토리의 팀이다.

1999년 마운드 트로이카 그랙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 시대 이후 처음이다. 1991년부터 1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할 때 애틀랜타의 가을야구는 새삼스러울 게 없었다. 하지만 트로이카 시대가 지나면서 애틀랜타는 평범한 팀이 됐다.

올해 양 리그 3개 지구 우승 팀 가운데 최소 88승으로 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를 누르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됐다. 역대 WS 진출 팀 가운데 가장 늦게 승률 5할을 만든 게 애틀랜타다.

시즌 초 2019년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던 마이크 소로카의 아킬레스건 부상 아웃,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의 십자인대 부상 등으로 5할 만들기도 버거웠다. 8월7일 56승55패로 시즌 처음 승률 5할대를 넘겼다. NL 동부지구 1위로 올라선 것은 8월16일이었다.

애틀랜타의 지구 우승과 NL 챔피언에 오른 것을 보면 MLB는 ‘GM의 게임’이라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됐다.

40-40클럽(홈런-도루) 도전이 가능한 아큐나 주니어(23)는 7월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수비 도중 착지를 하다가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팬들과 전문가 모두 애틀랜타의 2021시즌은 끝났다고 예상했다. 아큐나는 이 때까지 타율 0.283 홈런 24 타점 52 득점 72 도루 17개 등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44세의 알렉스 앤소포우롤스 GM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스계 캐나다 시민권자인 앤소포우롤스는 30대 때 토론토 블루제이스 GM을 7년(2009~2015년)을 역임한 능력을 검증받은 프런트맨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너리그 지도자 40년, 메이저리그 감독 6년 만에 WS 무대를 밟게 된 브라이언 스니티커 감독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고 있다. 애틀랜타(조지아주)|AP연합뉴스
외야의 공격이 빠진 공백을 트레이드로 메웠다. 일단 7월16일 시카고 컵스로부터 좌타자 작 피더슨을 트레이드했다. 7월31일 마감시한 때 대대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부터 NLCS MVP를 받은 에디 로자리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애덤 듀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호르레 솔래허 등을 받아 들였다.

개막전 스타팅 외야수 3인, 후반기 첫 외야수 3인과 포스트시즌 외야 3인의 얼굴은 모두 다르다.

솔래허는 후반기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고톡히 해냈고, 피더슨, 로자리오, 듀발은 포스트시즌에서 더 힘을 발휘하며 팀의 WS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브라이언 스니티커 감독은 앤소포울로스 GM의 트레이드로 전력 누수없이 팀을 WS에 진출시킬 수 있었다. 스니티커 감독은 1977년부터 마이너리그 선수로부터 지도자, 감독 등 44년을 애틀랜타 조직에서만 몸담았다.

앤소포울로스는 SF 자이언츠 파르한 자이디 사장과 올해의 프런트맨(Executive of the year) 수상을 놓고 각축을 벌일 게 확실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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