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벗고 '속옷 시위'..이탈리아 항공 여성 승무원 뿔난 이유는

김경훈 기자 2021. 10.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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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국영 항공사에서 구조조정된 승무원들이 수도 로마 거리에서 유니폼을 벗고 부당해고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각)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알리탈리아(Alitalia) 항공은 최근 이타(ITA) 항공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하면서 일부 승무원들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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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한 광장에서 '속옷 시위'에 나선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알리탈리아(Alitalia) 항공 전직 승무원들/AP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탈리아의 한 국영 항공사에서 구조조정된 승무원들이 수도 로마 거리에서 유니폼을 벗고 부당해고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각)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알리탈리아(Alitalia) 항공은 최근 이타(ITA) 항공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하면서 일부 승무원들을 해고했다. 알리탈리아 직원 1만500명 가운데 2,800명만 ITA에 재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내용을 보면 알리탈리아 전직 승무원 50여명은 로마 중심부 캄피돌리오 광장에 집결해 ITA의 부당해고와 임금 삭감 조치 등에 항의하는 '속옷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승무원들은 알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고 광장에 등장한 뒤 곧바로 유니폼을 벗고 속옷 차림으로 "우리는 알리탈리아다"라고 외치면서 고용안정 보장과 급여 삭감 취소를 외쳤다.

ITA항공 소속이 된 후 급여가 줄고, 제대로 된 업무분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경영 악화와 재정난 등을 이유로 파산한 알리탈리아를 약 1억400만달러(1,223억원)에 인수해 ITA를 새롭게 출범하고, 지난 15일부터 정식 운항에 나섰다.

알리탈리아는 지난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면서 외항사에 매각될 위기에 처했으나 정부가 이를 국영화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알리탈리아 직원의 상당수가 해고됐고, 고용이 유지된 직원들도 임금이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위와 관련, 알프레도 알타빌라 ITA항공 회장은 "국가적 수치"라면서 "알리탈리아 직원들은 현재의 근무조건에 동의했다. 계약에 대한 교섭은 이미 끝났고 알리탈리아 측은 계약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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