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달래기 나선 헝다, 부동산 프로잭트 10여개 재개

김무연 2021. 10.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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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헝다그룹(영어명 에버그란데)이 중단됐던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를 재가동했다.

헝다그룹은 최근 유예 기간 만료 직전에 이자를 갚고 전기차로 사업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중단된 프로젝트까지 다시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현재 헝다그룹은 중국에 1300여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지만, 디폴트 위기로 대부분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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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등 6개 도시에서 재가동..1300여개 중 일부
계약자와 공사 재개 논의..시장에서 신뢰 회복 강조
유예 만료 전 이자 납입, 전기차로 사업 전환 등 승부
오는 29일, 내달 11일 또 이자 유예 만료 고비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헝다그룹(영어명 에버그란데)이 중단됐던 일부 부동산 프로젝트를 재가동했다. 헝다그룹은 최근 유예 기간 만료 직전에 이자를 갚고 전기차로 사업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중단된 프로젝트까지 다시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헝다그룹 로고(사진=AFP)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헝다그룹이 선전을 포함한 6개 도시에서 10여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재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헝다그룹은 중국에 1300여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지만, 디폴트 위기로 대부분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헝다그룹은 중국 메시지 앱 위챗 계정에서 재개된 프로젝트 중 일부는 공사를 마쳤고, 일부는 실내 장식 중이라고 설명했다. 헝다그룹은 계약자와 지속적으로 공사 재개를 논의 중이라면서 “공사를 마무리 지으려는 우리의 노력이 시장의 신뢰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헝다그룹은 중국 남부 도시 광저우에 있는 세계 최대 축구 경기장 건설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잠재적 구매자를 위한 주택 건설도 차질 없이 마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헝다그룹은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인 헝다그룹은 막대한 차입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해 중국 내 2위 민영 사업자 지위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과열된 시장을 잠재우기 위해 부동산 대출을 막으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디폴트 위기에 처했다.

헝다그룹은 지난달 23일 350만달러(약 984억원)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갚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29일과 지난 11일에도 각각 4750만달러(568억1000만원), 1억4800만달러(약 1776억원)에 달하는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헝다그룹은 30일간의 지급 유예 기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난 21일 시티뱅크의 채권자 계좌로 8350만달러의 이자를 송금해 급한 불은 껐다. 최근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헝다그룹의 부동산 사업을 축소하고 전기차 방향을 강화할 것이란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 재개 소식까지 전하면서 채권자들을 안심시키는 모양새다.

다만, 헝다그룹의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오는 29일과 내달 11일에도 이자 지급 유예가 만료되기 때문에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헝다그룹은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약 2조원에 달하는 홍콩 본사 건물과 부동산 관리 자회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지만 실패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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