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등장해 13경기 9골 폭풍..마사, 대전의 구세주 되나

정다워 2021. 10. 25.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일본인 공격수 마사는 지난 10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후 승격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2위에 오르지 못한다 해도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대전은 충분히 승격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마사.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일본인 공격수 마사는 지난 10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후 승격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자신을 ‘실패한 선수’로 규정한 그는 대전과 함께 다시 1부리그에 들어가 인생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어눌한 듯 정확한 한국어 인터뷰는 크게 화제를 끌었다.

마사는 대전의 막판 뒷심을 이끌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마사는 13경기에서 무려 9골을 폭발시켰다. 한 골만 넣으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 지난 시즌 수원FC 27경기 10골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말 그대로 경이로운 득점력이다.

마사는 23일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도 2골을 터뜨렸다. 2위 FC안양과의 K리그2 35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 그리고 세 번째 골을 넣으며 대전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절묘한 감아차기 슛으로 넣은 세 번째 골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마사는 최근 4경기에서 7골을 몰아넣었다. 이 기간 대전은 3승1무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마사가 승리의 ‘파랑새’인 셈이다.

단순히 경기에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 경기 외적으로도 팀에 활기를 더한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마사를 영입한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마사는 정말 프로페셔널하다. 중간에 들어온 선수임에도 승격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배우기를 원했다”라며 마사의 태도, 정신력을 칭찬했다.

마사의 활약으로 안양을 잡은 대전은 막판 뒤집기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안양이 59점으로 2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대전은 58점으로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이 가능한 차이다.

안양이 승리하면 대전의 추격은 물거품이 되지만 경우의 수에 따라 대전이 2위에 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대전이 최종전서 경남FC를 이기고 안양이 부천FC1995에 패하거나 비기면 역전이 이뤄진다. 대전이 경남과 비기고 안양이 부천에 패하면 다득점에서 대전이 6골 앞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2위에 오르지 못한다 해도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대전은 충분히 승격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마사를 앞세운 화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전남 드래곤즈, 안양을 두려워 할 이유는 없다.
weo@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