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체 소셜미디어 업고 '슈퍼리치' 될까..스팩주 10배가량 폭등

박수현 기자 2021. 10. 2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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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 소셜미디어 출범을 통해 10조원대 슈퍼리치 명단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의 주가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의 합병 발표 후 이틀간 846%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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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 소셜미디어 출범을 통해 10조원대 슈퍼리치 명단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의 주가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의 합병 발표 후 이틀간 846% 폭등했다.

발표 전 주당 9.96달러에 불과했던 DWAC 주가는 10배에 가까운 94.20달러에 22일 거래를 마쳤다. 당초 8억7500만달러(약 1조290억원)로 평가됐던 합병회사의 기업 가치도 주가 폭등에 힘입어 82억 달러(약 9조6000억원)로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한 휴대전화 사용자가 앱스토어에서 찾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양사 합의에 따라 DWAC의 기존 주주들은 합병회사 지분의 42%를 가져가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파트너들은 나머지 58%를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중 상당 부분은 트럼프 전 대통령 몫으로 돌아갈 전망이어서, 이대로라면 그가 이번 소셜미디어 기업 상장으로만 현 자산의 1.5배가 넘는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병회사의 지분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합병회사 지분을 통해 약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불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은 현재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로 추산된다.

합병기업의 가치가 더 오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내 재산은 100억달러(약 11조7600억원)”라고 호언장담하던 것을 현실로 이룰 수도 있다. 실제 그의 자산은 100억달러에 이른 적이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DWAC 주가를 근거로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 폭증 기대는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DWAC 주식은 입소문을 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인만큼 투기 성향이 강해 언제든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온라인 게시판 ‘레딧’을 통해 투자 광풍이 불었던 주식들은 이상 폭등 후 급등락을 반복한 바 있다.

올해 1월 지지자들의 미 의회 폭동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퇴출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합병회사를 통해 자체적인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만들겠다고 했었다. 트루스 소셜은 다음달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 초부터 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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