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마이네임' 박희순, 아내 박예진도 '푹' 빠진 '찐'매력 보스.."난 원톱女 작품 전문배우"

고재완 2021. 10. 2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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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박희순이 '마이 네임'으로 전 세계 팬을 사로잡았다.

박희순은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에서 국내 최대 마약 조직 동천파의 보스 최무진 역을 연기했다.

박희순은 '마이 네임'에서 느와르 장르에 걸맞은 화려한 액션 연기로 보는 맛을 더했다. 그는 수개월간의 연습 기간을 거쳐 동료 배우들과 합을 맞춘 것은 물론 총과 칼 등 도구를 활용한 고난이도 장면까지 완벽히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그는 복수극의 중심이 되는 윤지우(한소희)의 서사에 몰입감을 더했다. 그는 조직 내에서는 서늘한 표정으로 보스의 냉철함을 보이는 반면, 지우가 조직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묵묵히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무진의 담담한 감정선을 그려냈다.

박희순은 '마이 네임' 온라인 화상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세계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숫자적인거가 실제로 잘 다가오지 않는다. 처음이라 그런 것 같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세계 6위가 어느정도 파급력인지 잘 모르겠다. 자가격리중이어서 방안에만 있었다. 사람이 이렇게 그리울줄 몰랐다. 반응은 인터넷으로만 봤다"면서도 "'오징어 게임'이 문을 활짝 열어줘서 후속작들이 더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희순. 사진제공=넷플릭스

악역 최무진 캐릭터에 대해서는 "내 입장에서는 정당화시킬 수밖에 없었다. 감정들을 표현함이 있어서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게끔 많은 표현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제일 첫 촬영이 살인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그 이후에는 죄책감도 있었고 복수심을 가지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어떤 신에서도 한가지 감정이 아니라 복합적인 감정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수많은 감정들이 다 쌓여있어서 최무진 자신도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를 것 같다. 윤지우(한소희)가 복수를 위해 시작은 했지만 과정 속에서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으려고 하고 이런 것들이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들고 한다. 지우도 혼란스럽고 시청자도 혼란스럽고 최무진 자신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최무진의 스타일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김진민 감독님이 이 작품은 무조건 최무진이 멋있고 섹시해야한다고 말했다. 의상팀 분장팀 모두 나와 해봤던 팀이라 나의 장점과 단점을 너무 잘 알았다"며 "수트를 전부 맞췄는데 어깨에 비뚤어진 부분까지 다 알아서 보정까지해서 수 작업으로 만들어서 몸에 안맞을수가 없었다"며 "수염도 과거 장면에서는 내 수염으로 했는데 현재에서는 덥수룩한 수염을 전부 최무진만을 위해서 만들어냈다"고 공을 들여 스타일을 구축했음을 자랑했다.

덕분인지 아내이자 동료 배우인 박예진도 '마이 네임'의 팬이 됐다. "작품을 보면서 어느 순간 동천파가 돼서 나를 응원하고 있더라.(웃음)"

박희순. 사진제공=넷플릭스

'마이 네임'은 언더커버를 소재로한 작품이다. "언더커버라는 소재 자체가 '클리셰'다.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관건인데 우리는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것으로 신선함을 찾았다. 최무진을 보면 '아메리칸 사이코'는 정말 냉철하고 피도 눈물도 없이 직진한다면 '코리안 사이코'는 많이 흔들리고 복합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는 것 같다. 극악무도하고 나쁜 놈이지만 상황마다 자기 번민이 있고 고뇌가 있고 어떤 감정이든 왔다갔다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새롭게 보지 않나 생각한다."

'마이 네임'은 윤지우(한소희)의 복수 과정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나는 원톱 여배우 작품 전문 배우다.(웃음)'세븐데이즈' '마녀' 그리고 '마이 네임'까지 여성을 돋보이게 하는 작품을 많이 했고 좋아한다."

그는 "그동안 작품 중 조그만 액션이라도 없었던 작품이 없었다. 꾸준히 해왔는데 영화가 아닌 드라마 시리즈에서 많은 액션을 한 것은 처음이고 분량도 많아서 이번에는 두 달 정도 먼저 액션스쿨가서 훈련을 했다"며 "동료배우들과 함께 움직였던 과정에서 촬영에 들어갔을 때는 돈독함이 생겼다. 액션도 합이 충분히 맞춰진 상태에서 찍어서 그 많은 액션을 큰 부상 없이 잘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희순. 사진제공=넷플릭스

"동료들의 장단점과 고민, 위트 스타일 등이 그 두달 안에 다 파악이 됐고 나 스스로도 그렇게 돼서 연기하는데 불편함아 하나도 없었다."

강재 역의 장률과는 마지막 액션신이 기억에 남는다. "평지에서 합을 맞추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철판 위에서 촬영을 해야했다. 기울기도 있고 난간도 있어 불안한데다 추워서 초반 합을 맞추다 나는 손가락이 꺾였고 장률은 발목이 접질렸다. 그래도 무사히 촬영을 잘 마쳤다. 정말 대단한 배우다."

안보현은 '운동오빠'라고 정의했다. "성실하고 책임감있고 자기관리 잘하고 리더십있고 훈련도 최선을 다하는 배우더라."

한소희는 처음 봤을 때부터 놀랐다. "먼저 액션스쿨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놀라웠다. 처음 보고 '처음 액션하는 것 아니지'라고 물어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소희와 엔딩신도 기억에 남는다. 소희가 엄청 지쳐있는 상태여서 다칠까봐 조마조마했다. 사고가 안나게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함께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소희에 대한 믿음은 있었다. 온몸이 지쳐있는 상태에 감정적으로는 극에 올라와 있어서 정말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박희순은 카리스마를 담은 비주얼부터 디테일한 캐릭터 소화력까지 '최무진' 그 자체에 녹아들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덕분에 그는 '마이 네임'을 통해 또 한 번 명배우의 품격을 입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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