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김천, 매진 관중 앞에서 역전승.. 기쁨의 세레머니

박병규 2021. 10. 2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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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천] 박병규 기자 = K리그2 우승 및 다이렉트 승격을 이룬 김천 상무가 팬들과 함께 우승 세레머니를 즐겼다.

김천은 2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35라운드 맞대결에서 고승범, 정승현, 조규성의 득점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두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김천은 미소로 우승 세레머니를 즐겼다.

김천은 지난 34라운드 부천 원정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우승 세레머니 및 시상식을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지침에 따른 제한적인 수용으로 총 789석이 오픈되었지만 우승 현장을 보려는 팬들로 좌석은 금세 매진되었다. 이후 팬들의 추가 문의와 요청이 쏟아졌고 구단이 추가적으로 가변석의 스탠딩 석을 오픈했지만 이 역시 추가 오픈일에 매진(총 833석)되며 팬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경기 당일 김천종합운동장 주변은 축제의 장이었다. 신나는 노래가 흘러나왔고 팬들은 우승과 승격을 기념에 이곳저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특히 창단 후 첫 우승을 기념하는 특별 유니폼은 인기 만점이었다. 해당 유니폼은 보스니아 출신 디자이너 자스민 두브냐코비치(Jasmin Duvnjakovic)와 협업하여 특별 제작한 유니폼이다. 자스민은 “올해 초 김천의 K리그2 참가 소식을 접하고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클럽이라고 생각해 팬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천과 함께해 정말 영광이다”라고 한 뒤 “유니폼 디자인에 대해 처음 생각했을 때, 김천상무의 모습을 명확히 담고 싶었고 김천을 대표하는 삼산을 택했다. 금오산, 대덕산, 황악산을 상징하는 1차원적 의미도 있으며, 더 나아가 K리그2에서 시작해 K리그1으로 더 높이 올라가길 바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라며 디자인을 설명했다.

경기장 내부는 더욱 뜨거웠다. 이른 선제골을 내주며 전반에는 끌려갔지만 후반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팬들은 김천의 공격 하나하나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선수들은 이에 보답했다. 훈훈한 장면도 나왔다. 후반 15분 정승현이 페널티킥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우승을 일궈낸 스승 김태완 감독에게 모두 달려가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이후 조규성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3-1 승리를 거두었고 김천은 기쁨 마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장을 찾은 김충섭 구단주(김천 시장)는 “김천 상무가 자랑스러운 밤이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으로 김천의 명예를 높였으면 좋겠다. 창단 첫해에 우승을 이끌어 주셔서 고맙다. 앞으로 K리그1에 복귀해서 김천을 스포츠 도시로 더욱 완성시키고 싶다”라며 축하의 말을 전한 뒤 전역 기념식을 진행한 12명의 선수단을 향해 “그동안 팀을 위해 열심히 뛰어 주어 고맙고 이후에도 잊지 않겠다”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 차례 뜨거웠던 세레머니가 끝난 뒤 선수들은 ‘펩태완’을 외치며 트로피를 전해주었고 헹가래를 했다. 제대하는 심상민은 “K리그2에 경험이 없는 선수들도 많았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김천에서 좋은 경험이었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우주성 병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우주성은 “제가 잘하기보다 선수들이 잘해주었다. 그래서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다”라며 겸손하게 공을 돌렸다.

뒤이어 마이크를 받은 정승현 일병은 우렁차게 “김천 시장 구단주님과 후원 회장님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김태완 감독님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군체육부대 부대장님께 영광을 바치고 싶습니다!”라며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선수들도 “우와!”라며 크게 환호했다.

끝으로 김태완 감독은 “너무 기쁜 순간이다. 경기장을 찾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선수들과 함께해서 너무 기쁜 순간들이었다. 내년에도 이곳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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