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PD "시청자 반응 아프게 인지, 기안84 왕따 논란 제작진 불찰"[EN:인터뷰②]

김명미 2021. 10.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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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MBC의 간판 예능.

MBC 허항 PD는 올해 2월부터 '나 혼자 산다'의 연출을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나 혼자 산다'는 '기안84 왕따 논란'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프로그램이나 고정 출연자들이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호감도를 잃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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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MBC의 간판 예능. MBC 허항 PD는 올해 2월부터 '나 혼자 산다'의 연출을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제작진 교체 이후 '나 혼자 산다'는 표예진, 남윤수, 박재정, 이은지, 아누팜 트리파티 등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며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섭외의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초창기 기획의도가 퇴색됐다는 비판과 함께 크고 작은 잡음 역시 끊이지 않는 중이다. 무엇보다 최근 '나 혼자 산다'는 '기안84 왕따 논란'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도 넘은 깜짝 카메라 설정으로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안긴 것.

지난 2013년 첫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올해로 8주년을 맞았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스타의 사생활을 다루는 예능인 만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계속해 잡음이 나오다 보니 프로그램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호감도를 잃었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허항 PD는 지난 10월 21일 진행된 뉴스엔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들의 부정적 반응에 대한 연출자로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하 일문일답.

-프로그램이나 고정 출연자들이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호감도를 잃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올해 많은 일이 있었고, 저뿐만 아니라 홍보팀, 작가님, 제작진 모두가 기사와 커뮤니티 반응을 충실히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니터를 했다. 확실히 여러 사건들로 인해 '나 혼자 산다'에 실망했다는 피드백을 많이 봤고, 그 부분에 대해 아프게 인지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는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 어떤 부분에서는 불편함을 드린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여타 예능과 또다른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하고 있다. 저희가 다시 일궈나가야 될 숙명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저희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가 편하게 볼 수 있고, 재밌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만드는 게 제작진의 숙제인 것 같다.

-여러 논란을 겪으면서 '이 부분은 너무 억울하다' '이 점은 해명하고 싶다' 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기사를 볼 때는 '이건 아닌데' 하는 순간들도 많았지만, 응축해서 이야기를 하자니 참 어렵다.(웃음) 저희가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왜 발 빠르게 해명을 안 하냐는 피드백도 많이 받았는데, 사실 제작진이 섣불리 이야기를 하면 그것에 영향을 받는 출연자들도 있고, 관련된 분들이 많다. 빠르게 대처를 하고 싶어도 신중하게 사실 관계를 파악해야 될 때가 있다. 추측성 댓글도 많이 받았는데, 그런 의견들이 기정사실화돼 기사화된 적도 있었다. 일단 소스를 만든 제작진의 불찰이다. 앞으로 소통을 더 활발하게 하고, 이렇게나마 계속 기회를 만드는 게 오해를 줄이는 방법 아닐까 생각한다.

-그동안 기안84 씨에 대한 여러 시선과 루머가 있었다. 제작진이 본 '인간 기안84'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기안84 씨를 부정적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안84 씨는 그냥 기안84 씨 그대로다. 사실 '기안84 님은 어떻다' '성격은 어떻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조심스럽다. 저도 '나 혼자 산다'를 찍으면서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 이렇게 평가를 내리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다. 평가를 내려버리면 그 사람에 대한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기안84 씨의 라이프 스타일에 공감하는 분들도 많지 않나. 제작진 입장에서는 기안84 씨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고 싶다. 그건 기안84 씨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다 마찬가지다.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도 좋게 봐주는 분도 있고 비판적으로 봐주는 분도 있듯, 기안84 씨 한 명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방송으로 기안84 님의 일상을 다룰 때 최대한 저희가 보는 시선을 느껴주면 좋을 것 같다.

-기안84 왕따 논란 이후 멤버들이 기안84를 무시한다는 소문도 돌고, 자극적인 기사나 유튜브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당시 저희가 인스타그램에 짧은 사과문을 냈고, 지금도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지만, 말로 표현되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 프로그램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지개 회원 간에는 너무나 끈끈한 우정이 있고, 새로 들어온 키 회원도 기안84 씨와 애틋함이 있다. 천천히 방송을 지켜본다면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텐데, 어떤 부분을 추출해서 확대 재생산을 하면 또 그게 기정사실화된다. 떠도는 소문들은 사실이 아니고, 방송을 통해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거다. 요즘은 연예 기사들의 영향력이 굉장히 큰데, 사실에 기반을 해서 비판을 해주면 좋겠다. 그런 기사들이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되고, 프로그램에도 큰 원동력이 된다.

-논란을 겪으면서 멤버들 간 분위기는 어떤가.

▲일단 멤버들 간 돈독한 우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갑자기 밀려오는 악플이나 기사, 악성 유튜브 콘텐츠에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다. 세심하지 못한 연출로 출연자들이 인간적으로 상처받는 모습을 본 것 같아 저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 앞으로 기사를 쓸 때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출연자 개개인에 대한 인간적 상처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자중해줬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사진=MBC 제공/인터뷰③에서 계속)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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