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한국가스공사 조상열, 신인 같은 마음으로 뛰다

대구/이재범 2021. 10. 2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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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어색한 것도 있고, 슛 타이밍도 몰랐다. 신인 같았다. 2년 가까이 경기를 안 뛴 거랑 마찬가지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95-86으로 이겼다. 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4승 4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두경민은 무릎 부상 여파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대헌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교체된 뒤 코트를 밟지 못했다. 주축 두 명이 빠진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35점 10리바운드)이 득점을 주도한 가운데 조상열(1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신승민(11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활약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조상열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12년 12월 29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기록한 18점이다. 약 9년 만에 그에 육박하는 득점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2019년 11월 6일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13점을 기록한 이후 2년여 만에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조상열은 이날 승리한 뒤 “홈 3연전이었다. 앞 두 경기를 져서 오늘도 지면 팬들께 죄송해서 선수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 이겨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가스공사는 부상 선수들이 많았음에도 승리를 거둬 의미 있다.

조상열은 “감독님께서 시즌 전부터 말씀하신 게 (상대팀이) 김낙현, 두경민에게 압박을 많이 할 거다. 다른 선수들이 돌파를 해줘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게 약했다”며 “감독님께서 연습 할 때 저에게도, 선수들에게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그런 걸 하려고 한 게 나왔다. 아직 부족하지만 맞춰가면 좋은 모습을 보이면 두경민과 김낙현이 쉴 수 있을 거다”고 했다.

조상열은 지난 시즌 KT에서 6경기 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벌써 7경기에 나섰다.

조상열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선수 생활이)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불러주셨다. 감사한 마음으로 훈련을 하고, 동료들도 도와줬다. 오늘 조금이라도 보답해서 기쁘고 감독님께도 감사 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어색한 것도 있고, 슛 타이밍도 몰랐다. 신인 같았다. 2년 가까이 경기를 안 뛴 거랑 마찬가지였다”며 “자신있게 던지라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신다. 자신감을 심어주시니까 경기력이 올라온다. 저도 올라와야 하고, 전현우도 정상이 아니다. 현우가 올라온다면 팀이 더 강해질 거다”고 덧붙였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3점슛 28개 이상 던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25개 시도했다.

조상열은 “경기 전에 말씀하셨다. 선수들이 1,2개 안 들어가면 머뭇거린다. 선수들끼리도 기회면 던지라고 한다”며 “아직 부족하다. 그런 걸 맞춰가는 단계다. 2,3라운드가 지나면 원활하게 돌아갈 거다. 대구체육관과 대구은행 코트에서 훈련을 하는데 경기력이 빨리 올라와야 한다”고 했다.

앤드류 니콜슨은 이날 35득점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하지만, 동료의 기회임에도 패스보다 자신이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도훈 감독은 패스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상열은 “워낙 공격력이 좋아서 믿고 있다. 현재 몸이 리바운드를 잘 잡아줄 수 없다고 해서 우리는 도와주려고 한다. 자신도 리바운드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해서 맞춰 가자고 한다. 저에게도 리바운드를 해달라고 했다”며 “잘 지내려고 하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말도 잘 들어준다. 그런 것(패스)도 이야기를 한다. 니콜슨보다 욕심이 더 많은 선수도 있었다. 니콜슨은 하고 나서 미안하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니콜슨도 우리를 믿을 거다. 공격력이 좋은 친구인데 계속 패스를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고 니콜슨을 두둔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8경기를 치른 가스공사는 4일간 휴식을 가진 뒤 29일 서울 SK와 맞붙는다.

조상열은 “낙현이는 두경민이 없어서 무리해서 뛰었다. 차바위까지 쉬어야 한다”며 “큰 문제인 수비와 리바운드, 박스 아웃 연습도 하고 이야기를 해서 맞춰가는 게 중요할 거 같다. 그럼 경기력이 좋아질 거다”고 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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