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현장 안전 관리할 자율 주행 로봇 개발한다

전형민 기자 2021. 10. 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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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행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앞두고 건설업계가 현장안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주자, 건설사, 근로자까지 건설현장의 모든 주체가 사고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는 목표다.

DL이앤씨가 현장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건설 업계 최초로 협력업체와 함께 '자율주행 다목적 로봇'의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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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건 안전관리]③빅데이터+스마트기기 접목
'절대 사고 나지 않는 작업장' 위해 박차

[편집자주]2022년 시행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앞두고 건설업계가 현장안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발주자, 건설사, 근로자까지 건설현장의 모든 주체가 사고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는 목표다. <뉴스1>은 건설산업 전환점을 맞아 안전관리에 사활을 건 건설사별 준비 현황부터 정부의 지원 대책까지 안전강화 현장을 깊이있게 들여다본다.

DL이앤씨 건설 현장에 드론이 떠있다. DL이앤씨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1. 가까운 미래, DL이앤씨의 건설 현장. 오가는 건설 근로자들 사이에서 움직이는 로봇이 보인다. DL이앤씨가 개발한 '자율주행 다목적 로봇'이다. 로봇은 작업상 안전 사각지대를 사람 대신 거침없이 오가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2. 일과가 끝나고 불빛마저 모두 꺼져버린 심야 건설 현장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화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야간에도 현장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던 자율주행 로봇이 화재를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DL이앤씨가 현장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건설 업계 최초로 협력업체와 함께 '자율주행 다목적 로봇'의 개발에 나섰다. 로봇은 안전 사각지대를 순찰하거나 현장 근로자의 이상 감지, 화재 등 현장 감시 등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8월부터 시작한 로봇 개발이다. 현재는 현장 투입을 위한 가장 기본 기술인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는 단계다. 그동안 DL이앤씨는 건설 현장에서 스마트 기기 등의 활용을 선도해왔다.

현장 근로자가 무거운 장비를 옮기거나 들어 올릴 때 도움을 주는 '근력-보조 웨어러블 슈트'를 시험 운행하거나, 모션 센서를 활용해 근로자의 행동을 분석해 안전 효율을 높이는 등이다.

또 드론을 활용해 절벽 등 작업자가 다가가기 힘든 현장을 세밀하게 관찰하거나 건설 장비에 충돌 및 전도 방지 센서, 알람 장비 등을 접목하기도 했다.

김정헌 DL이앤씨 전문임원은 "건설업계 선두 수준의 디지털 역량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특화된 디벨로퍼 성장 전략으로 안전까지 함께 챙기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웨어러블 기기 사용해 작업하고 있는 작업자 모습. DL이앤씨 제공. /뉴스1

DL이앤씨는 이러한 스마트 기술들을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IoT 기술도 도입했다. 건설 중장비에 기계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머신 컨트롤 기술, 작업자의 안전모에 센서를 부착해, 현재 위치와 높이 정보 등을 송출하는 등이다.

이 뿐만 아니라 그간 발생했던 재해를 유형별로 빅데이터화해 분석하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사고 예방 활동 기법의 하나인 T.P.O(Time·Place·Occasion) 분석을 활용해 안전사고 빅데이터를 시간·장소·상황에 따라 분석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안전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렇게 도출된 사고분석 리포트는 현장의 모든 직원에게 매달 발송된다.

아울러 DL이앤씨는 협력업체가 스스로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고 보호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성과공유제'를 도입·확대하고 있다.

협력회사가 사전에 안전관리 평가항목과 목표를 설정하면 그 결과에 따라 협력회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다. 협력회사의 안전경영 역량 향상을 위해 안전컨설팅 역시 지원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그동안 스마트기술의 현장 도입에 앞장서 왔다"라면서 "이미 도입된 기술을 잘 조화해 절대 사고가 나지 않는 작업장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올해 안전체험학교도 개관했다. 기존 용인에 있던 것을 대전 유성구 DL대덕연구소에 확장 이전한 것으로 지상 2층, 연면적 1684㎡의 공간에 총 21종의 교육 및 체험 시설이 마련됐다.

건설 현장의 5대 고위험 작업인 Δ고소 Δ양중(장비 등으로 중량물을 들어 올리는 작업) Δ굴착 Δ전기 Δ화재 작업을 VR로 체험할 수 있는 장비와 콘텐츠 등을 갖춰 임직원과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교육받을 수 있도록 했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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