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B' 포항이 ACL 우승하면 3위팀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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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결국 포항 스틸러스가 상위 6개팀이 속하는 파이널A에 들지 못했다. 즉 ACL 진출이 가능한 3위권 싸움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포항은 파이널B에서 일단 강등권을 놓고 다투게 됐다.

울산 현대를 4강에서 꺾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오른 포항이 만약 ACL 우승을 차지하면 내년시즌 K리그의 ACL 진출권은 어떻게 정리될까.

24일 오후 3시 전국 6개 구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경기가 일제히 열렸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K리그1은 상위 6개팀의 파이널A와 하위 6개팀의 파이널B로 나눠 순위 경쟁을 펼친다.

포항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승점 42점에 머물러 6위를 차지한 수원 삼성의 승점 45점에 밀려 7위로 스플릿 라운드전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파이널B로 갔다는 것은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겨도 7위의 순위를 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원래대로라면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내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포항은 지난 20일 열린 울산과의 ACL 4강에서 승부차기 혈전 끝에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장현수가 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오는 11월 23일 사우디에서 맞붙는다.

만약 포항이 알 힐랄을 꺾고 ACL 우승을 차지한다면 어떻게 될까. 현제도상 우승팀은 내년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플레이오프 라운드부터 무조건 진출하게 된다.

K리그는 2+2로 K리그1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본선 진행 티켓을, 2,3위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진다.

포항이 ACL 우승을 한다면 원래대로라면 3위팀이 가져가야할 K리그의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갖게 된다.

결국 어떤 팀이 될진 모르지만 3위를 해도 내년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힘든 것이다.

하지만 3위팀이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지는 경우의 수도 남아있다. 27일에는 강원FC와 대구FC, 그리고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가 FA컵 4강전을 가진다. 여기서 만약 울산이나 대구가 우승하면서 K리그1에서도 2위 안에 들면 3위팀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진다.

만약 대구가 3위를 차지하면서 FA컵에서 우승하면 2위와 4위팀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지며 대구가 4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지만 우승을 하면 3위팀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진다. 울산은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점이라도 추가하면 자동으로 최소 2위를 확보한다.

다소 복잡하지만 간단하다. 포항이 우승할 경우 1,2위가 확정적인 전북, 울산을 제외하고 3위팀이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가져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울산, 대구의 FA컵 우승시 리그 차순위팀이 PO티켓 가짐). 포항이 우승하지 못할 경우엔 3위를 놓고 고작 승점 4점차인 3위부터 6위팀끼리 피터지는 승부를 한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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