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찬2' 김동현 퇴장 사상 초유 위기→무승부, 안정환 "성공한 경기" 만족[어제TV]

서유나 2021. 10.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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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동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남은 어쩌다어벤져스 멤버들이 무승부로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안정환은 이를 성공한 경기라며 만족해 했다.

10월 24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2' 12회에서는 완전체로 거듭난 '어쩌다벤져스'의 첫 훈련 및 경기가 그려졌다.

이날 어쩌다벤져스는 본격 훈련에 앞서 집행부 선출부터 진행했다. 안정환은 주장에게 부주장·총무 지목권부터 선발 출전 보장권 5회, 소원쿠폰 1장까지 어마어마한 보상을 약속했고, 이에 주장 자리를 욕심내는 멤버들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김태술, 이장군, 안드레 진, 모태범, 이형택의 경쟁,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이형택이 얼마나 주장 자리를 원하는지 잘 아는 멤버들이 18표 중 11표라는 압도적 표심으로 이형택의 손을 들어줬다.

이형택은 멤버들이 이유란에 '불쌍해서', "삐질까봐', "뒤끝 있어서'를 적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장 연임 성공에 그저 웃었다. 이형택은 부주장에 이장군, 총무에 허민호를 지목하며 집행부를 완성했다.

이후 리턴 훈련과 전술 훈련을 한 어쩌다벤져스는 완전체로서 첫 경기를 가졌다. 상대팀은 인천시 계양구 선후배끼리 만든 팀 FC브로스로 큰 대회에서 무려 36연승을 한 강팀이었다. 안정환은 어쩌다벤져스 멤버들에게 간격 형성과 오늘 연습한 측면 크로스 전술을 지시했다.

전반전에서는 아쉬운 순간들이 계속 벌어졌다. 그중 제일 충격적인 건 골키퍼 김동현이 '뭉쳐야 찬다' 사상 최초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것.

김동현은 FC브로스의 한 선수가 골 찬스를 잡자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와 손으러 걷어냈다. 이후 김동현은 "큰일날 뻔했다"며 안도한 채 제자리로 돌아갔으나 안정환은 이를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FC브로스는 곧장 핸드볼을 항의했고, 심판진은 김동현을 불러내 "조금 전 상황에서 명백한 골찬스가 있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핸드볼 파울을 했기 때문에"라며 레드카드를 꺼냈다.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였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안정환과 이동국은 곧바로 차선책을 고심했다. 두 사람은 골키퍼 자원이 없는 대위기 속 필드를 뛰고 있는 김준호를 빼고 대기중이던 김요한을 골키퍼로 집어넣었다. 어쩌다벤져스는 10 대 11 수적 열세로 경기를 진행해야 했다.

김요한은 다행히 들어가자마자 선방을 선공했다. 그리고 이는 나름 전화위복이 되는 듯했다. 이동국은 생각 이상으로 잘해주는 김요한을 보며 김동현에게 "감독님에게 (골키퍼) 김요한과 돌아가면서 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팀의 유일한 골키퍼로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커다란 부담감을 갖고 있는 김동현의 염려를 덜어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후반전에선 기적의 골이 나왔다. 수적 열세를 딛고 허민호는 이대훈이 올려준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수비를 밀쳐내며 선취골을 넣었다. 조원희, 김용만은 허민호의 트래핑을 이동국의 현역 시절 레전드 플레이에 비견했다. 이동국은 '이동남(이동국의 남자' 허민호의 데칼코마니 활약에 누구보다 흡족해하며 "민호야 프로 가자"를 외쳤다.

후반전 FC브로스가 넣은 골은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취소됐는데. 그러나 다시 한 번 FC브로스는 어쩌다벤져스의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기 단 2분 전에 일어난 일에 조원희는 어쩌다벤져스의 뒷심 부족을 지적했다. 후반전과 추가타임에서 어쩌다벤져스는 몇 번이고 위기의 상황을 맞았으나, 김요한이 2m 키를 이용해 활약한 덕에 경기는 1 대 1로 종료됐다.

경기가 끝나고 김동현은 자신의 퇴장으로 1명의 빈자리를 더 채워야 했던 멤버들에 "죄송하다"며 고개숙였다. 김동현은 "그런 걸 경험했으니 다시는 실수가 안 나올 것. 다음에 아이스크림 쏘라"며 쿨하게 넘기는 안정환의 말에 다음 주 커피차를 약속했다.

안정환은 이처럼 1명이 퇴장 당해 10 대 11로 경기를 뛸 경우 "이기는 경우는 드물고 비기기만 해도 성공한 경기"라며 "오늘 경기는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지난주 경기도 깜짝 놀랐고, 매 경기 이렇게 깜짝 놀라도 되나 싶을 정도"라고 평했다.

안정환은 이런 이유에서 누구 한 명에게 MOM을 줄 수 없다며 다음 주 2명 선발로 미뤘다. 동료의 실수를 감싸고 땀으로 극복해낸 어쩌다벤져스의 수적 열세 경기는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JTBC '뭉쳐야 찬다 2'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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