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할게" 야구스타 아닌 아빠 김태균, 사춘기 딸 향한 진심(슈돌)[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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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이 야구 스타가 아닌 아빠로서 딸에 대한 진심을 고백했다.
김태균은 "내가 야구를 열심히 하고 그거에만 너무 매달린 거다. 1년의 반은 원정 경기를 갔고 반은 홈 경기인데 애들이랑 생활 패턴이 안 맞다 보니까. 지금 생각해보니까 아이들과 추억이 없다. 그동안 아이들과 못했던 것도 많이 해보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멋진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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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김태균이 야구 스타가 아닌 아빠로서 딸에 대한 진심을 고백했다.
김태균은 10월 24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다. 야구선수로 맹활약하다 지난해 은퇴한 김태균은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0년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김석류와 결혼, 슬하 효린 하린 두 딸을 두고 있다.
김태균은 현역 시절 역대 KBO 우타자 최다 안타 기록은 물론 신인왕, 타격왕, 홈런왕, 장타율왕, 출루왕 등 다양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바쁜 선수 생활로 인해 상대적으로 육아에는 신경 쓰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태균은 "내가 야구를 열심히 하고 그거에만 너무 매달린 거다. 1년의 반은 원정 경기를 갔고 반은 홈 경기인데 애들이랑 생활 패턴이 안 맞다 보니까. 지금 생각해보니까 아이들과 추억이 없다. 그동안 아이들과 못했던 것도 많이 해보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멋진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절친한 배우이자 다둥이 아빠 차태현에게 전화를 걸어 육아 관련 조언도 구했다. 집에서 스텝퍼로 운동 중이었던 차태현은 김태균에게 걸려온 영상 통화에 "우리 마누라가 자기가 하겠다고 샀는데 한 번도 안 해서 내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우리 아기 엄마(김석류)가 아기 안고 계단 내려가다가 애기 보호한다고 굴러서 다리가 부러졌다"며 "그래서 내가 혼자 애들을 보고 있다. 형님이 아기들 3명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 지금 엄청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첫째 딸(효린)이 약간 사춘기가 온 것 같다. 형님 딸이랑 동갑이다. 초등학교 4학년 11살"이라며 "성질 내고 방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차태현은 "애들마다 성향이 다른데 둘째에게 사춘기가 아직 안 왔고 첫째 같은 경우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한 1년 반 사춘기였다. 우리도 거의 말 안 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지금 그냥 내버려 둬야 하나"라고 물었다. 차태현은 "우리는 거의 객식구처럼, 집에 손님이 와 계신 것처럼 했지. 밥도 항상 방에 넣어 주고. 버릇이 없다거나 할 때 한 마디 정도 해주지 그 외에는 다 애가 원하는 대로 해줬던 것 같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이 되는 것 같더라"고 회상했다.
김태균은 "둘째가 4살인데 막내한테 질투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첫째한테 더 표현을 해줘야 하는 거냐"고 물었다. 차태현은 "더 표현을 해줘야 한다. 막내가 삐지면 똑같이 잘해줘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태균은 두 딸과 함께 집 앞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다. '먹방'(먹는 방송)에 그치지 않고 첫째 딸 효린과 함께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진솔한 속이야기를 나눴다.
김태균은 "효린이가 아빠한테 서운한 게 뭔지 말을 해줘야 알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효린은 "신기한 게 엄마랑 아빠 둘 다 동생(형제관계)이야. 그래서 첫째의 서러움을 몰라. 엄마랑 아빠 중 한 명이 첫째였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털어놨다.
김태균은 "첫째의 서러움이 뭐야?"라고 물었고, 효린은 "하린이 편만 드는 거. 잘못하면 혼내야지 편을 들어준다"고 답했다. 김태균은 "아빠도 노력할게. 네가 말 안 해도 알 수 있게 공부를 해볼게"라고 약속했고, 효린은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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