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 KBO 출신 1명 더? "토론토가 전화해서 문의해야"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34)에 이어 또 한 명의 KBO 리그 출신 선수를 데려올까.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은 24일(한국시각) 토론토가 잠재적으로 트레이드 타깃으로 삼을 만한 선수 5명을 지목했다.
'스포츠넷'은 시카고 컵스의 카일 헨드릭스(14승 7패 평균자책점 4.77),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제이크 오도리찌(6승 7패 평균자책점 4.2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채드 컬(5승 7패 평균자책점 4.82), 마이애미 말린스의 엘리에저 에르난데스(1승 3패 평균자책점 4.18) 등 토론토가 트레이드 목표물로 삼을 만한 선수들이라 소개했다. 모두 선발투수로 활용이 가능한 자원들이다.
여기에 1명이 더 있다. 바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릴 켈리도 토론토가 트레이드로 영입할 만한 선수로 내다본 것이다.
켈리는 2015~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외인 에이스로 활약하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남겼다. 2018년에는 SK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하기도 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했지만 KBO 리그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고 2019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무대 적응은 성공적이었다. 입단 첫 해부터 183⅓이닝을 던져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선발투수진에 안착한 켈리는 지난 해 단축시즌을 치르면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남기기도 했다. 올해는 팀이 52승 110패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주저 앉고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와중에도 팀내 최다이닝(158이닝)을 마크하며 7승 11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 자신의 기량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스포츠넷'은 "켈리가 코로나19 감염으로 한 달 이상 공백을 보이지 않았다면 그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더 높았을 것이다"이라면서 "애리조나가 2022시즌 구단 옵션을 실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리조나가 구단 옵션을 실행하면 켈리는 내년 연봉 525만 달러를 받는다.
"혹시 부상이 생기거나 기량이 저하될지 모르는 내년 여름 트레이드 시장보다는 이번 겨울에 켈리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스포츠넷'은 "토론토가 전화를 해서 얼마인지 문의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토론토는 사이영상 후보인 로비 레이가 벌써부터 FA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만큼 레이를 눌러 앉히거나 혹시 모를 레이의 공백을 대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류현진, 호세 베리오스와 짝을 이룰 선발투수를 확보하려면 만만찮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4선발 스티븐 마츠도 FA를 앞두고 있어 4~5선발 확보도 주요 과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매체는 "켈리가 토론토의 오프시즌 전략에 있어 중심이 될 선수는 아니지만 구단이 FA나 트레이드를 통해 고액 연봉의 선발투수를 영입한다면 켈리로 5선발 투수를 비싸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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