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등록금 면제' 파격 행보..대전지역 전문대 생존 부심

김종서 기자 2021. 10.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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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충원율 대폭 감소 및 경쟁률 하락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지방 사립 전문대학들이 자생방안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25일 대학알리미 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5개 전문대 정원 내 충원율은 78.2%에서 최대 99.6%까지 기록하는 등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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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과도 정원내 충원율 대폭 감소..재학생 이탈도 심각
학과 개편 등 신입생 유치 총력전..정시 모집 성과낼지 주목
대학 학위수여식을 마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고 있다. (자료사진)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신입생 충원율 대폭 감소 및 경쟁률 하락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지방 사립 전문대학들이 자생방안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25일 대학알리미 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5개 전문대 정원 내 충원율은 78.2%에서 최대 99.6%까지 기록하는 등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 정원 내 충원율은 65.7%에서 최대 87.7%로 대폭 감소했다. 수시 경쟁률 역시 지난해 4~7% 선에서 올해 3~5% 수준으로 하락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신입생을 유치하지 못하는데 더해 재학생이 이탈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역 전문대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은 지난해 80~90%에서 올해 60~80%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대덕대가 지역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의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되는 등 지방 전문대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외부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구조조정을 하는 등 자생방안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는 지역 전문대들이 최근 신입생 끌어오기 대책을 내놓고 있어 이번 정시 모집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대덕대는 최근 내년도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1학기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 사실상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 재정지원 제한으로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전국 최상위 취업률을 자랑하는 군사학부마저 충원 부진을 겪으면서 내린 특단의 조치다.

우송정보대의 경우 지난 3월 설립한 스마트팩토리스쿨 신입생에 한해 1학기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취업률을 무기로 삼던 전문대 입시 홍보가 더 많은 지원을 내세우는 방향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전문대들은 이밖에 취업처 대상 모집 홍보, 관계기관 및 협력 업체와 업무협약을 위한 홍보 지원, SNS를 통한 시선 끌기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학들은 이밖에 특성화 학과를 내세운 마케팅이나 대학 특색을 확립할 수 있는 학과 개편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 전문대 관계자는 “내년도 신입생은 취업에 민감한 세대인 만큼, 취업률 기반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의 특색을 살려 학과별 강점을 부각하는 것이 신입생 유치에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대전을 비롯한 지방 대학들이 모두 같은 현상을 겪고 있어 사실상 뚜렷한 해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정시 충원 및 신입생 등록 지표가 내년도 대학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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