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라이브배팅→잠실 이동→9회말 극적 동점포, 양석환의 숨 가빴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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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만 해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라이브배팅으로 옆구리 상태를 점검받던 선수가 그날 저녁 잠실 더블헤더 2차전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지난 12일 옆구리 부상으로 말소된 양석환은 24일 오전만 해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2군 훈련장인 베어스파크에서 라이브배팅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받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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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오전만 해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라이브배팅으로 옆구리 상태를 점검받던 선수가 그날 저녁 잠실 더블헤더 2차전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두산 트레이드 복덩이 양석환의 스토리다.
지난 12일 옆구리 부상으로 말소된 양석환은 24일 오전만 해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2군 훈련장인 베어스파크에서 라이브배팅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받는 중이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이 2군 첫 라이브배팅이었고, 약 40개의 공을 보며 10차례 정도 스윙을 휘둘렀다. 다행히 몸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1승이 절실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에 24일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양석환을 전격 콜업했다. 부상 부위 및 상태를 감안했을 때 다소 이른 감이 있었지만 두산은 부상 전 5번에서 타율 2할7푼4리 26홈런 91타점 OPS 8할2푼6리 맹타를 휘두른 그가 반드시 필요했다. 양석환은 그렇게 이천에서 잠실로 이동해 모처럼 1군 더그아웃에 앉았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떨어진 실전 감각이 눈에 확연히 보였다. 선발 제외 이후 6회 대타로 나서 함덕주에 3구 루킹 삼진을 당한 그는 9회 LG 마무리 고우석의 156km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전혀 공략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2차전에서도 선발 제외된 양석환은 벤치를 쭉 지키다가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허경민의 대타로 타석을 밟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고우석의 초구 155km 강속구를 놓치지 않고 공략, 극적인 좌월 동점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7호이자 친정 LG 상대 1호 홈런을 쏘아 올린 순간이었다.
양석환의 홈런을 등에 업은 두산은 패전을 면하며 4위 자리를 지켜냈다. 양석환은 “중요한 순간 홈런이 나와 기분 좋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한 게 운이 좋았다”며 “몸 상태가 100%라고 말할 수 없지만 경기에 나설 상태는 된다. 매 경기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일찍 복귀했고, 앞으로도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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