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우승' KIA, 창단 첫 9위..내년 윌리엄스 감독은 불명예 만회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IA 타이거즈는 올해까지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11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에 빛난다.
지난해 KIA는 구단 최초로 메이저리그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가 감독 경력도 있는 맷 윌리엄스 감독을 외국인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6위에 이어 올해 9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과연 내년 KIA는 윌리엄스 감독 체제로 올해 첫 9위 수모를 만회할 수 있을까.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한용섭 기자] KIA 타이거즈는 올해까지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11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에 빛난다. 1980년대 왕조를 구축하며 역대 최초로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이정표를 세웠다.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빠짐없이 우승 기록을 남겼다.
KIA는 지난 주말 NC에 2연패를 당하고, 8위 롯데가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2021시즌 KIA의 순위는 9위로 확정됐다. KIA가 9위를 기록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8개 구단 체제에서 KIA는 2005년, 2007년 최하위 8위를 차지한 경험은 있다. 2013년 9구단 NC가 합류하면서 2013년과 2014년 연거푸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5년 10구단 KT가 리그에 참가한 이후로 올해 처음으로 9위가 확정됐다. 타이거즈 역사상 가장 낮은 순위다.
2년 연속 최하위인 한화가 지난해 중반부터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 올 시즌은 성적 보다는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을 목표로 천명했기에 KIA는 사실상 최하위나 다름없다.
지난해 KIA는 구단 최초로 메이저리그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가 감독 경력도 있는 맷 윌리엄스 감독을 외국인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부임 첫 해 외국인 감독 특유의 팀 운영으로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6위로 마쳤다.
올해 KIA는 윌리엄스 야구 색깔이 더 녹아들고,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팀컬러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편견없는 선수 기용, 유망주 발굴에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로스터 운영에서 경직된 경향도 보였다.
과거 KBO리그에서 외국인 감독은 대부분 성공사례를 남겼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이 대표적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2008년 롯데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전 7년 동안 비밀번호(8888577) 흑역사를 끊고 재임 기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힐만 감독은 부임 첫 해인 2017년 5위를 차지했고, 2018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두산이 2014년 일본 국적의 재일동포 송일수 감독을 임명했는데, 6위로 실패한 적은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6위에 이어 올해 9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악재는 있었다. 외국인 투수 브룩스가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 퇴출됐고, 타자들의 잔부상도 많았다. 양현종의 미국 진출 공백도 있었다.
그럼에도 윌리엄스 감독의 야수 엔트리 운영, 불펜 운영에서 아쉬운 점을 드러냈다. 장현식, 정해영의 불펜 혹사 논란도 있었다. 오프 시즌에 양현종의 복귀, FA 거포 영입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전력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다. 최원준의 군 입대 등 전력 마이너스도 생길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이 올해까지 보여준 지도력이 그렇게 좋게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올해 무리한 장현식, 정해영의 내년 건강부터 제일 걱정이다.
과연 내년 KIA는 윌리엄스 감독 체제로 올해 첫 9위 수모를 만회할 수 있을까.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