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70%, 국민이 해냈다

이준우 기자 2021. 10. 25.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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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꼴찌서 두달만에 10위로
오늘 파격적 일상회복 방안 발표
2021년 10월 5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 백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김영근 기자

코로나 백신을 2차(얀센 백신은 1차)까지 모두 접종받은 ‘접종 완료자’ 비율이 23일 전 국민의 70%를 넘어섰다. 접종 완료율 70%는 집단면역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의미가 있다.

방역 당국은 “23일 오후 2시까지 국내 누적 접종 완료자는 3594만5324명으로 전체 인구(5134만9116명·지난해 말 주민등록 인구 기준)의 7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접종 완료자는 23일 자정까지 3597만5412명으로 늘어 전 국민의 70.1%에 도달했다. 백신을 한 차례만 접종받은 1차 접종자는 4076만5241명으로 전 국민의 79.4%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초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코로나 종식을 위한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이후 델타 변이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출연하면서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은 어려워졌지만, ‘접종 완료율 70%’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위한 선제 조건으로 여전히 큰 의미를 갖는다. 정부는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감에 따라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의 적용 기간(18~31일)이 끝나는 다음 달 초부터 각종 제한 조치를 대폭 완화한 새로운 방역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접종 완료율 70% 돌파는) 국민 여러분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 분 한 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11월이면 본격적인 일상 회복의 여정이 시작된다.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잘 준비해서 가보려 한다”고 밝혔다.

국내 접종 완료율은 백신 도입 차질로 지난 7월 1일 불과 10%에 불과했지만 이후 백신 수급이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지면서 빠르게 올라갔다. 8월 초만 해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5국 중 접종 완료율이 꼴찌였지만, 접종 완료율이 70%가 넘어서며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전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66.7%)을 비롯해 미국(56.6%)·이스라엘(65%)처럼 백신 물량을 일찍부터 넉넉하게 확보해놓은 국가도 접종 완료율이 아직 70% 미만이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교수는 “접종 완료율 70%는 온 국민이 합심해 이룬 쾌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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