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피의자, 직원들 쓰러진뒤 다른생수 마시며 '난 괜찮은데' 말해"
조응형 기자 2021. 10. 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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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A 씨가 피해자의 혈액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성분의 독성물질을 지난달 말 미리 준비해 놓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회사 직원들로부터 "사고가 난 뒤 A 씨가 다른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며 '나는 괜찮은데 왜 그러지'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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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회사 동료들 진술 확보
쓰러진 직원 몸에서 나온 독성물질
피의자가 지난달말 미리 준비해놔
1명 숨져.. 살인혐의로 변경 검토
쓰러진 직원 몸에서 나온 독성물질
피의자가 지난달말 미리 준비해놔
1명 숨져.. 살인혐의로 변경 검토
회사 동료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A 씨가 피해자의 혈액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성분의 독성물질을 지난달 말 미리 준비해 놓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8일 피해 직원들이 생수를 마시고 쓰러지자 A 씨가 다른 생수를 마시며 “나는 괜찮은데 왜 그러지”라며 수상한 언행을 보였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0일 회사 직원이 탄산음료를 마신 뒤 쓰러졌을 때 해당 음료수 병에서 나온 독성물질은 A 씨가 미리 준비했던 물질과 동일하다. 그로부터 8일 뒤 B 씨 등 또 다른 직원 2명이 생수를 마시고 쓰러졌다. 경찰이 A 씨의 집을 수색했을 때도 같은 독성물질이 발견됐다.
6일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온 B 씨는 23일 오후 6시경 끝내 숨졌다. B 씨의 혈액에서도 해당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앞서 경찰은 B 씨 진료 과정에서 채취한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분석 의뢰했으며, 혈액에서 해당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22일 통보받았다.
결국 A 씨가 집에 보관하던 독성물질과 B 씨 혈액에서 나온 물질, 탄산음료 병에서 나온 물질이 모두 동일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경찰은 A 씨가 독성물질을 준비한 뒤 범행에 활용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회사 직원들로부터 “사고가 난 뒤 A 씨가 다른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며 ‘나는 괜찮은데 왜 그러지’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다른 직원들은 크게 당황하며 불안해했는데, A 씨가 다른 생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사건 당일 회사에 정상 출근했던 A 씨는 이날 오후 2, 3시경 사건이 일어나고 몇 시간이 지난 뒤 퇴근했다.
경찰은 A 씨가 인사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상급자인 B 씨가 A 씨의 업무 태도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며 경남 사천에 있는 본사로 발령 내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들었다”는 동료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본사에서 근무하다 몇 년 전 서울로 발령을 받았다.
경찰은 B 씨가 숨지면서 A 씨의 혐의를 특수상해에서 살인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B 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25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2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0일 회사 직원이 탄산음료를 마신 뒤 쓰러졌을 때 해당 음료수 병에서 나온 독성물질은 A 씨가 미리 준비했던 물질과 동일하다. 그로부터 8일 뒤 B 씨 등 또 다른 직원 2명이 생수를 마시고 쓰러졌다. 경찰이 A 씨의 집을 수색했을 때도 같은 독성물질이 발견됐다.
6일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온 B 씨는 23일 오후 6시경 끝내 숨졌다. B 씨의 혈액에서도 해당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앞서 경찰은 B 씨 진료 과정에서 채취한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분석 의뢰했으며, 혈액에서 해당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22일 통보받았다.
결국 A 씨가 집에 보관하던 독성물질과 B 씨 혈액에서 나온 물질, 탄산음료 병에서 나온 물질이 모두 동일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경찰은 A 씨가 독성물질을 준비한 뒤 범행에 활용했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회사 직원들로부터 “사고가 난 뒤 A 씨가 다른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며 ‘나는 괜찮은데 왜 그러지’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다른 직원들은 크게 당황하며 불안해했는데, A 씨가 다른 생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사건 당일 회사에 정상 출근했던 A 씨는 이날 오후 2, 3시경 사건이 일어나고 몇 시간이 지난 뒤 퇴근했다.
경찰은 A 씨가 인사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상급자인 B 씨가 A 씨의 업무 태도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며 경남 사천에 있는 본사로 발령 내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들었다”는 동료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본사에서 근무하다 몇 년 전 서울로 발령을 받았다.
경찰은 B 씨가 숨지면서 A 씨의 혐의를 특수상해에서 살인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B 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25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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