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커뮤니티에 아이들 위한 교육서비스까지

YBM넷, 영어 도서관 등 설치 운영
종로엠스쿨, 온오프 학사관리 제공
대치누리교육, 영어·수학 무상교육

교육업계가 아파트 커뮤니티에 녹아들고 있다. 아파트 내에 어린이집이 의무적으로 배치되기 시작한 이후 아이들을 위한 키즈카페와 도서관이 생겨나더니 최근에는 아파트 커뮤니티에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24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영유아보육법 개정으로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 건설 때 주택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2019년 9월 이후 건설된 대규모 아파트 등이 대상이다. 이 정책 시행 이후 대형 아파트 단지에 입주한 입주민들의 육아 부담은 줄었고, 13%에 불과했던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은 4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기본으로 품은 대형 아파트 단지는 입주에 맞춰 아이들을 위한 공간 수준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신동백 두산 위브 더 제니스에는 국립어린이집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야외북카페와 키즈클럽, 아이들 등원을 책임지는 공간인 키즈스테이션이 설치됐다. 2024년 8월 입주가 예정된 평택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에는 파도를 일으키는 소규모 워터파크가 마련된다.

교육업체도 아파트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YBM넷은 안산의 그랑시티 자이2차와 대구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구미 호반베르디움 엘리트시티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영어도서관 등을 설치하고 독서 서비스인 YBM리딩팜 등을 운영 중이다.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커뮤니티센터에서 YBM넷이 제공하는 영어교육 서비스를 2년 동안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종로엠스쿨은 화성 봉담 프라이드시티와 가평 센트럴파크 더 스카이, 양주 옥정신도시 한신 더 휴 아파트 단지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 입주민 자녀들은 전국단위 평가와 온라인 강의 등 수준별·단계별 온·오프라인 학사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년간 최대 50%의 수강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대치누리교육은 다음 달 분양 예정인 이천의 휴먼빌 에듀파크시티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아파트 입주민에게 2년간 영어와 수학, 교육서비스를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교육 특화단지로 조성된 곳이다.

YBM넷 관계자는 “학령인구는 줄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높아지고 있다”며 “단지 내 교육시설 설치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