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사라진 '1박 2일', 공들인 편집의 답장은 팬덤의 '맹목적 비난' [TEN스타필드]
우빈 2021. 10. 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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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의 조짐≫월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여과 없이 짚어드립니다.
그중에서도 김선호는 '1박 2일 시즌4'의 히든 카드였다.
'1박 2일 시즌4'의 승승장구와 함께 순수하고 허술한 캐릭터로 예능에 동화된 김선호도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1박 2일 시즌4'의 지뢰는 김선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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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의 조짐≫
김선호, 사생활 논란으로 '1박 2일' 하차
'1박 2일' 애쓴 김선호 지우기
김선호 팬덤, 방송 직후 시청자게시판에 원성
≪우빈의 조짐≫
월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여과 없이 짚어드립니다. 논란에 민심을 읽고 기자의 시선을 더해 입체적인 분석과 과감한 비판을 쏟아냅니다.
하지만, '1박 2일 시즌4'의 지뢰는 김선호가 됐다. 그의 전 여자친구는 김선호가 낙태를 종용하고, 자신에 대한 사랑을 무기 삼아 협박과 회유를 반복했다고 말한다. 이어진 익명의 지인이 쏟아낸 폭로 글에는 반려견 파양에 책임 회피, 동료 배우와 스태프의 뒷담화 등은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밀었던 김선호의 환상을 깨버리는 주장이 계속됐다.
김선호는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김선호 지우기'라는 큰 숙제를 안은 것은 제작진. 방송 4일을 앞둔 '1박 2일'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편집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로 24일 방송분에서 김선호는 없었다. 있긴 했지만 있었다고 볼 수 없었다. 크롭(가로 세로 비례를 바꾸거나, 이미지의 바깥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과 확대로 김선호를 덜어냈다. 전체 멤버가 다 나오는 풀샷에서도 김선호 부분은 잘랐고 배경까지 전부 보이는 풀샷에서만 한 번씩 등장했다. 방송의 흐름에 꼭 필요한 장면에 등장했다면 자막으로 김선호의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오디오가 겹치는 부분도 다 잘라냈다.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5인 체제인 것처럼 방송됐다.
물론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애드립과 개그들도 편집돼 재미는 반감됐다. 1차로 김선호를 덜어내야했고, 예능의 맥락을 살려야하니 2배로 고된 작업이었을 터다. 2명씩 짝을 지어 하는 미션에선 김선호와 짝이 된 문세윤의 통편집이 예상됐지만, 문세윤이 혼자 있는 모습을 최대한 넣어주는 배려도 보였다. 제작진의 수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편집.
논란의 연예인이 등장할 때마다 이들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편집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시청자의 불편함과 별개로 사건의 경중이나 출연진의 인지도, 출연진의 팬덤을 고려해 편집 없이 그대로 내보낸 방송이 다수였다.
배우 김민귀가 바람과 여성 편력으로 논란의 도마에 올랐을 때 출연 중이었던 드라마 '알고있지만' 측은 김민귀를 다수의 장면에 등장시켜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그룹 엑소의 찬열이 여성 편력과 양다리 등으로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을 때도 SBS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편집 없이 찬열을 내보내 지탄의 대상이 됐다.
'1박 2일' 제작진은 잦은 사건 사고와 하차를 겪으며 편집 능력도 단련된 걸까. '1박 2일'의 김선호 지우기는 성공적이었다. 대다수의 시청자들도 재미보다는 제작진의 편집 노고에 손을 들어 줬다.
제작진의 노력도 시청자 게시판에선 빛이 바랬다. 김선호의 팬들이 편집에 항의하며 게시판을 도배한 것. 평소보다 편집에 더 품을 들인 제작진에게 돌아갈 답장은 역설적이게도 팬덤의 비난이다. 방송에선 지워진 김선호. 하지만, 그가 남긴 민폐의 흔적은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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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사생활 논란으로 '1박 2일' 하차
'1박 2일' 애쓴 김선호 지우기
김선호 팬덤, 방송 직후 시청자게시판에 원성
[텐아시아=우빈 기자]
≪우빈의 조짐≫
월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여과 없이 짚어드립니다. 논란에 민심을 읽고 기자의 시선을 더해 입체적인 분석과 과감한 비판을 쏟아냅니다.
14년 동안 일요일 황금 시간대를 지키며 KBS의 간판 예능으로 자리 잡은 '1박 2일'. '1박 2일'의 숨은 이름은 지뢰밭이다. 현 멤버로 구성되기 전인 시즌1부터 시즌3 모두 출연진들이 사건 사고를 일으켰기 때문.
탈세 의혹 강호동, 발치로 병역 기피 혐의를 받은 MC몽, 불법 도박 이수근, 성폭행·몰카 혐의의 정준영 등 매 시즌 '1박 2일' 멤버들 중 한 명 이상은 사회적 물의를 빚어왔다. 갑작스러운 시즌 종료나 멤버 하차가 이상하지 않은, 언제 터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지뢰밭이 '1박 2일'이었던 셈.
KBS는 평판이 좋은 연예인을 선별해 시즌4 멤버를 꾸렸다. 그중에서도 김선호는 '1박 2일 시즌4'의 히든 카드였다. 연극과 드라마에선 얼굴이 꽤 알려져있었지만 예능은 처음인 신선한 연예인. '1박 2일 시즌4'의 승승장구와 함께 순수하고 허술한 캐릭터로 예능에 동화된 김선호도 '대세'로 떠올랐다.
탈세 의혹 강호동, 발치로 병역 기피 혐의를 받은 MC몽, 불법 도박 이수근, 성폭행·몰카 혐의의 정준영 등 매 시즌 '1박 2일' 멤버들 중 한 명 이상은 사회적 물의를 빚어왔다. 갑작스러운 시즌 종료나 멤버 하차가 이상하지 않은, 언제 터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지뢰밭이 '1박 2일'이었던 셈.
KBS는 평판이 좋은 연예인을 선별해 시즌4 멤버를 꾸렸다. 그중에서도 김선호는 '1박 2일 시즌4'의 히든 카드였다. 연극과 드라마에선 얼굴이 꽤 알려져있었지만 예능은 처음인 신선한 연예인. '1박 2일 시즌4'의 승승장구와 함께 순수하고 허술한 캐릭터로 예능에 동화된 김선호도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1박 2일 시즌4'의 지뢰는 김선호가 됐다. 그의 전 여자친구는 김선호가 낙태를 종용하고, 자신에 대한 사랑을 무기 삼아 협박과 회유를 반복했다고 말한다. 이어진 익명의 지인이 쏟아낸 폭로 글에는 반려견 파양에 책임 회피, 동료 배우와 스태프의 뒷담화 등은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밀었던 김선호의 환상을 깨버리는 주장이 계속됐다.
김선호는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김선호 지우기'라는 큰 숙제를 안은 것은 제작진. 방송 4일을 앞둔 '1박 2일'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편집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로 24일 방송분에서 김선호는 없었다. 있긴 했지만 있었다고 볼 수 없었다. 크롭(가로 세로 비례를 바꾸거나, 이미지의 바깥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과 확대로 김선호를 덜어냈다. 전체 멤버가 다 나오는 풀샷에서도 김선호 부분은 잘랐고 배경까지 전부 보이는 풀샷에서만 한 번씩 등장했다. 방송의 흐름에 꼭 필요한 장면에 등장했다면 자막으로 김선호의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오디오가 겹치는 부분도 다 잘라냈다.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5인 체제인 것처럼 방송됐다.
물론 이 과정에서 멤버들의 애드립과 개그들도 편집돼 재미는 반감됐다. 1차로 김선호를 덜어내야했고, 예능의 맥락을 살려야하니 2배로 고된 작업이었을 터다. 2명씩 짝을 지어 하는 미션에선 김선호와 짝이 된 문세윤의 통편집이 예상됐지만, 문세윤이 혼자 있는 모습을 최대한 넣어주는 배려도 보였다. 제작진의 수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편집.
논란의 연예인이 등장할 때마다 이들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편집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시청자의 불편함과 별개로 사건의 경중이나 출연진의 인지도, 출연진의 팬덤을 고려해 편집 없이 그대로 내보낸 방송이 다수였다.
배우 김민귀가 바람과 여성 편력으로 논란의 도마에 올랐을 때 출연 중이었던 드라마 '알고있지만' 측은 김민귀를 다수의 장면에 등장시켜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그룹 엑소의 찬열이 여성 편력과 양다리 등으로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을 때도 SBS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편집 없이 찬열을 내보내 지탄의 대상이 됐다.
'1박 2일' 제작진은 잦은 사건 사고와 하차를 겪으며 편집 능력도 단련된 걸까. '1박 2일'의 김선호 지우기는 성공적이었다. 대다수의 시청자들도 재미보다는 제작진의 편집 노고에 손을 들어 줬다.
제작진의 노력도 시청자 게시판에선 빛이 바랬다. 김선호의 팬들이 편집에 항의하며 게시판을 도배한 것. 평소보다 편집에 더 품을 들인 제작진에게 돌아갈 답장은 역설적이게도 팬덤의 비난이다. 방송에선 지워진 김선호. 하지만, 그가 남긴 민폐의 흔적은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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