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협력 합의..野 난타전 속 제3지대 들썩

권행란 입력 2021. 10. 24. 23:28 수정 2021. 10. 2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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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박창환 장안대 교수/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휴일인 오늘도 내년 3월 대선을 향한 여야 후보들의 행보가 숨 가쁘게 펼쳐졌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경선이 종료된 지 2주 만에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나 정권 재창출에 힘을 합치기로 했는데요.

국민의힘 대선전이 혼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김동연 전 부총리가 신당을 창당하는 등 제3 지대가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 정리해보겠습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먼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경선 종료 2주 만에 회동이 이뤄졌는데요. 화면 먼저 보고 오시죠.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여러 생각을 가지실 순 있지만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질 마시길 호소 드립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가 부족한 점을 우리 대표님으로부터 많이 채우고 수시로 조언 구하고 또 함께 정권을 재창출해서 우리 국가의 미래를 지금보다 훨씬 더 밝게 활짝 여는 길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일단 양측이 정권 재창출에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을 달래고 양측 캠프 간 쌓인 앙금을 털어야 하는데요. 오늘 현장의 분위기, 두 분께서는 어떻게 보셨는지 먼저 장성호 원장님.

[장성호]

지난번에 경선 결과가 나오고 아슬아슬하게 확정이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벌써 2주 정도가 흐른 시점에서도 아직은 원팀이라는 그런 대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두 후보자가 만시지탄이지만 당을 위해서, 이낙연 대표가 그렇게 지금 발언을 한 게 여러 생각이 있지만.

여러 생각이라는 것은 같이 가처분신청도 내고 여러 가지 반발이 심하잖아요. 이건 결선투표 가야 한다, 굉장히 잘못됐다. 이렇게 이낙연 후보 지지자로부터 그런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이 상황에서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 그리고 큰 대의를 위해서 우리는 하나로 그리고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단합을 해야 된다, 이런 원론적인 얘기만 했는데 그 주변 분위기는 양쪽 지지자들이 서로 뒤엉켜서 아직까지 화학적 결합을 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그런 분위기를 저는 오늘 읽었습니다.

[앵커]

화학적 결합을 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 같다. 오늘 현장의 분위기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창환]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바깥에서 극렬 지지층의 시위도 있었고 또 지지자들 간에 충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노력하고 신경 쓴 부분이 굉장히 여러 군데서 보였어요.

격식을 갖추려고 노력을 했고.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은 자리도 중요하지만 내용인데 이낙연 후보가 경선에서 내세웠던 신복지, 이 정책을 승계하겠다, 그대로 승계해서 통합 용광로 선대위에 1위원회를 두어서 아예 거기서 정책 승계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이낙연 후보를 많이 배려한 부분 아니냐.

그래서 결과적으로 상당수, 지금 가처분신청을 내놓은 극렬 지지층까지 안기에는 너무 골이 깊었기 때문에 그분들까지 안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고요.

오늘을 계기로 해서 저는 반전의 기회을 잡았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차츰 원팀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속도감 있게 올라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회동 분위기를 이어나가보자면 오늘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선대위원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낙연 전 대표는 상임고문을 맡게 됐습니다. 선대위원장이 아니라 상임고문을 맡게 됐거든요. 특별한 배경이 있습니까?

[장성호]

이낙연 전 후보의 입장에서는 선대위원장을 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현실적으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지지자들. 지금 엄청나게 전국적으로 상당히 숫자가 많지 않습니까.

이분들의 생각을 헤아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이런 것들이 유권자라든가 당원의 표를 먹고 사는 여러 가지 지도자들의 운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론적으로는 단일 선대위원장으로 해서 대선을 진두지휘하면 문재인 정부를 계승할 수도 있고 총리도 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당대표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선대위원장을 하면 가장 확실한 원팀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것보다는 적극적으로 선거에 나설 수가 없다, 현재 분위기로는.

왜냐하면 그동안 본인을 지지했던 지지자들 그리고 최근에 마지막 결선투표에서 보여줬던 여러 가지 지지와 그리고 방금 말씀하셨던 여러 가지 가처분.

이런 것들이 적극적인 지지층에서 본인을 상당히 아직까지는 억울하다는 그런 심정이 있기 때문에 내가 선대위원장을 하면 이런 당원들의 뜨거운 마음을 내가 받지 않는 것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상대적으로 가볍습니다, 상임고문은. 상임고문이 대선을 보면 각 정당의 원로급이죠. 원로급이 한 10명, 20명, 이 정도까지도 나올 수가 있는 그런 자유로운 한직을 선택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어찌됐든 민주당은 이제 원팀이 되기 위해서는 이낙연 전 대표 측에 있던 많은 인사들이 일단 선대위 인사로 들어와야 되는 상황인데요. 일단 참여 방안을 모색한다, 이런 합의만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원팀 선대위의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박창환]

저는 당연히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또 가야 되고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이제까지 캠프별로 있었던 이런 것들이 다 해산되고 용광로 선대위라고 해서 공식선대위가 꾸려지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주요 캠프에서 있었던 주요 인사들이 골고루 참여를 하게 되는 게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사실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 회동을 하게 된 것도 본인은 불출마를 선언했잖아요.

국회의원 안 나옵니다. 그렇다면 사실상 정계에서 어느 정도 다음 기회가 오기 전까지는 2선으로 물러나 있는 상황인데 자기를 밀어줬던 수많은 국회의원들과 주요 인사들은 정치를 계속해야 되잖아요.

그러려면 당연히 당의 주요 직책, 다음 정권의 주춧돌이 되는 선대위에 참여해야 되거든요. 이런 부분들 때문에 오늘 제1위원회를 만든 것도 자신의 정책을 승계할 테니 거기 있는 사람들도 같이 공약과 사람을 같이 보내주겠다라고 합의가 이뤄진 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용광로 공식선대위가 꾸려지게 되면 거기의 주요 인사들 중에 상징성 있는 자리에 이낙연 캠프에 있던 분들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예를 들어 대변인 중에서도 1명, 그다음에 정책 또는 수행 이런 쪽의 주요 핵심 인사들 가운데 일정 부분은 이낙연 후보 캠프에 있던 분들이 배치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사실상 이재명 캠프 쪽에서는 이런 얘기도 나와요.

우리 다 2선으로 물러나겠다. 다 이낙연 캠프 쪽에 있는 사람들 전면에 내세워라. 이런 정도까지. 그만큼 민주당 내의 원팀을 이루고자 하는 이재명 캠프의 노력이 굉장히 지금 절실하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통합을 위해서 상당히 노력을 하고 있는 모양새인데 일단 이재명 후보는 내일 경기지사직을 사퇴하고 그 이후에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면담일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대 후보 중에서는 다소 늦은 편이에요. 이유를 경선 갈등으로 볼 수 있을까요?

[장성호]

경선 갈등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 3차 경선 때 28.3:62.3%고 최종적으로 50.29:49.3로 0.25% 차이였기 때문에 상당히 박빙이었고 그리고 경선 59조 제1항과 60조, 이것의 해석에 대해서 상당히 당원들.

그다음에 이낙연 후보, 각 후보마다 해석에 따른 차이가 상당히 컸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것에 대해서 늦어진 이유는 대장동 사건이 사실은 상당히 컸다고 봅니다.

대장동 사태가 파괴력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 당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도지사직을 사퇴해라. 그래야만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정치적인 공세를 피할 수 있다, 이렇게 조언을 했지만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정면돌파 스타일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감에 그리고 국민의힘과의 그런 치열한 정치적인 것들을 감당해야 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두 가지 측면이라고 봅니다.

하나는 경선의 후유증도 있었고 또 하나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 경기도지사로서 이미 맞을 매를 국감을 통해서 한번 맞아보겠다. 이런 전략을 통해서 했기 때문에 지금 시간이 상당히 늦어졌고 그래서 25일날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하고 그리고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도 대통령 일정이 28일날 G20 출국을 하지 않습니까?

그전에 언젠가는 잡고 나서 대통령이 외국 순방을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일정을 지금 치밀하게 조율을 하고 거기에다가 또 국민의힘 경선 일정과 겹쳐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도 국민의힘이 여러 가지 큰 이슈가 있을 때 예를 들어서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그런 걸 하기보다도 국민의힘, 야당의 대형 정치 일정을 피해서 대통령과의 일정을 잡아야만이 대국민 홍보 효과가 상당히 크다.

그런 것까지 지금 검토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제 이해찬 전 대표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역할도 관심이 상당히 많이 쏠리고 있는데요. 유시민 전 이사장 같은 경우에는 수도 없이 많이 받는 단골 질문이 있지 않습니까?

정치 다시 할 거냐. 이재명 캠프에 들어갈 것이냐. 얼마 전에도 이 표현을 일축하는 그런 말을 했는데 도움이랄까요. 이들의 조력 여부, 어떻게 보십니까?

[박창환]

저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두 분 다 전면에 나서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에요. 유시민 이사장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현실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어떤 직책을 맡아서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이해찬 전 대표도 사실 이제는 아까 상임고문 얘기했는데 당의 고문급 중의 고문입니다. 전면에 나서는 모습은 지금 포스트 문재인 정부잖아요.

문재인 정부를 넘서야 되는 과제가 있는 거예요, 이재명 정권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본다면 이해찬 전 대표와 유시민, 과거의 인사들이 다시 전면에 나서는 모습은 이재명 후보의 포스트 문재인이라고 하는 이것과 사실은 맞지 않죠.

그래서 웬만큼 위기상황이 오지 않는 한은 이분들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별로 없다. 외곽에서 지원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앵커]

이제 민주당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경선 이후에 지지율이 더 주춤하면서 실제로 역 컨벤션 효과라는 그런 말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도 합류를 하고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도 만나게 될 텐데 그러면 이를 계기로 실제로 떨어졌던 지지율들이 다시 반등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장성호]

그런데 지지율을 올리고자 하는 것은 창조적 파괴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지사가 친문 주류는 아니고 비주류인데 송영기 대표가 한 말이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정권을 다시 잡는 것은 정권교체다.

이런 것들이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큰데 당에서 이런 것을 들으면 그러면 우리 당 후보가 아니지 않냐,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어서 이재명 지사가 여기서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을 밟고 가야만 사실은 중도층을 뺏어올 수 있습니다. 지금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높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정권교체에 버금가는 그런 정치개혁을 이루겠다, 이런 것들이 상당히 필요한 시점인데 그러나 그렇게 지금 하기에는 상당히 여러 가지 대장동 악재라든가 여러 가지가 지금 산적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역대 대통령 중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지지율도 가져야 되겠고 아니면 이 지지율만 가지고 현재 35% 박스권에 있는 이 지지율을 다시 창조적 파괴를 해서 뛰어넘어야만이 대통령이 되는데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문재인 정부를 딛고 올라서기 위해서는 창조적 파괴를 해서 비판을 해야 되는데 비판을 하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데 대장동 이슈를 털고 가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어떤 부분의 정책이라든가 어떤 부분의 정치적 성과, 이런 것들을 다시 재진단하는 그런 절차를 거둬야만이 중도층의 10% 표심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이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습니다. 신당의 이름이 새로운 물결, 그리고 재미있는 게 별칭이 오징어당입니다.

이게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따온 것 같은데 일단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로 기득권을 깨겠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창당의 파급력,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창환]

글쎄요, 앞으로 정국의 상황이 굉장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아직은 좀 지켜봐야 될 대목입니다. 다만 한 가지 얘기할 수 있는 건 좀 많이 늦었다는 겁니다.

[앵커]

창당이 늦었다는 거죠?

[박창환]

그렇죠. 많이 늦었기 때문에 지금 중도의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대선 국면에서 뭔가 역할이나 그다음에 위치가 탄탄해야 되는데 이미 양쪽 경선의 과정 속에서 정치의 지형이 어느 정도 그려진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창당을 한다, 조금 늦은 감이 있다는 얘기고. 다만 김동연 전 부총리의 새로운 물결, 이 신당이 저는 선거 막판에 캐스팅보트 역할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 굉장히 유동적인 판세 아닙니까? 대장동 의혹도 그렇고 그다음에 고발사주 의혹도 그렇고. 검찰의 손에서 어떤 증거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유동적인 판세가 될 수 있는 거고 또 이렇게 양쪽 다 뭐가 걸려 있다 보니까 진영 논리가 작동하면서 51:49의 대결이 될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결국 이 중도층이 가지고 있는 1~2%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가 있다는 말이에요.

그런 점에서 저는 굉장히 적은 미니정당, 소수정당일 수 있지만 본선이 시작되면 굉장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겠구나.

그런 점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저는 충분히 캐스팅보트도 할 수 있는 그런 정치 공간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시죠.

[장성호]

김동연 부총리는 평생을 공무원. 늘공이라고. 사실은 공무원 출신이 정치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마찬가지로 이십몇 년을 검사를 하다가 지금 정치를 하다 보니까 정치가 쉽지 않다.

말 한마디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느꼈을 텐데. 박근혜 정부 때도 국무조정실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물론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고 한국의 정당사를 다시 쓰겠다, 그런 의지는 좋지만 지금 정당을 들고 나오는 것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한다는 것이 필연적입니다.

정당의 존재 가치는 정권교체를 해서 새로운 비전과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는 그런 정당의 모습인데 정치 교체를 한다고만 지금 발언을 한 것에 우리는 주목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지금 이재명의 대안이 필요할 때 필요로 해서 띄우는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힘의 대안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띄우는 것인지.

그러나 띄우기에는 공무원 출신인데, 물론 스태프들은 정치인들이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것들이 짧은 시간에 그렇게 큰 정치 결사체로 성장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지금 봐서 저는 여당 쪽의 지지그룹을 견인하는 한 축으로 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그렇게 저는 전망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윤석열 후보가 본경선 문턱에서 다시 대형 악재를 만나게 됐는데요. 전두환 씨 옹호 발언을 하면서 다시 공개사과를 했고 그 과정에서 반려견에게 사과를 내미는 사진을 올리면서 소위 국민을 강아지 취급했다, 이런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이게 사진만 봤을 때는 사과는 개나 줘라, 이런 식으로 표현이 될 수도 있거든요. 이런 의도가 대체 뭐라고 보십니까?

[박창환]

의도를 가지고 했으면 그건 정말 나쁜 거 아닌가요? 아무 생각 없으니까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럼 단순히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창환]

그게 아니라 준비 안 된 후보의 예견된 악재였다고 봅니다. 이제까지 수많은 말실수들을 했어요. 그리고 수많은 실수들을 했는데 그때마다 고치겠다, 고치겠다 그랬는데 결국 안 고쳐지고 여기까지 온 겁니다.

소위 전두환 망언으로부터 시작해서 개 사과 논란까지. 이 며칠 동안에 있었던 과정을 지켜보면 이 과정 동안에 준비 안 된 후보의 단면, 극적인 단면들이 다 나타났어요.

일단 자질 검증됐고요. 그다음에 소위 역사관. 역사관에 대한 논란도 이 안에 들어 있는 거고요. 그리고 위기관리 대응 능력. 위기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도 사과를 할 때 사과해야 되는데 사과를 하지 않고 민생을 위해서라면 전두환이 아니라 뭐라도 하겠다,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겠다고 얘기하다가 유감 표명했다가 그것도 안 되니까 송구하다고 했다가 사과했는데 알고 보니 개 사과더라, 여기까지 간 거 아닙니까?

그러면 결국 이런 과정들이 넓게 보면 예견된 악재였는데 그리고 사실 본질이 뭐였습니까? 전두환 정권을 자기가 지지한 게 아니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내가 잘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것이 본질적인 얘기였습니다, 원래 출발은. 그런데 결과적으로 지금 SNS 관리, 인재를 적재적소에 썼느냐, 못 썼잖아요.

그러니까 애초에 자기가 목표하고자 하는 바를 달성하지도 못했고 그 과정을 통해서 준비 안 된 정치인이라고 하는 역사관, 자질, 위기 대응 능력 이 모든 부분에서 문제점을 나타내고 심지어는 거짓말 논란까지.

어디서 찍었는지까지 캠프와 후보가 서로 다르게 얘기하고 있으니까. 이렇게 되면 정말로 지금 윤석열 캠프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렇게 해도 저는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제가 원희룡 후보의 발언도 소개를 하고 싶습니다. 상당히 구설에 오르기도 했는데. 정신과의사인 부인이 이런 말을 했죠. 소시오패스의 전형이 이재명 후보다, 이런 말을 한 것을 두고 여당 관계자와 생방송 중에 상당히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조금 전에 영상을 보고 저도 들어왔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고성이 오가는 그런 상황이 됐는데요. 원 후보의 이 발언은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호]

물론 지금 대선 후보면서 어느 특정 방송에 나와서 그렇게 하는 것은, 공인이지 않습니까? 공인은 상당히 자제력이 필요하고 흥분하면 지고 먼저 싸움을 거는 쪽이 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특히 대통령이라는 것은 국가의 모든 중대사를 고독하게 혼자 결단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흥분하지 않는 그런 모습이 필요한데 물론 그 상황에 들어가 보면 본인의 아내가 여러 가지 말을 한 것에 대해서 상대 패널이 이거에 대해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든가 여러 가지 후보자 비방 소지가 있다든가 고발을 하겠다.

이렇기 때문에 불거진 건데 공직자의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전문가고 의료 법에 어긋나지 않느냐. 또는 그리고 진단 없이 전문가의 의견을 내세우는 것이 윤리적이냐, 비윤리적이냐.

여러 가지 가치 판단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건 선거국면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치판단을 하는 것이라기보다도 유권자가 그리고 당원이 그리고 표를 가진 사람들이 이런 것을 할 텐데 우리가 역대적으로 보면 공직 후보자의 아내는 소리 없는 내조 이런 것들을 상당히 가치 있게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예를 들어서 후보가 전국을 돌 때 아니면 어떤 특정 지역에 가서 경로당이라든가 어려운 지역에 가서 장갑을 끼고 그들과 같이 일을 하는 사회복지기관에 주로 많이 가서 그런 것들을 보이지 않게 하는 거 아닙니까?

이런 것을 봤을 때 전문가냐. 그러나 지금 같은 경우는 후보자의 아내가 전문가라면 전문가로서 의견을 밝힐 수 있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원희룡 후보가 공당의 4강까지 든 대선 경선 주자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보고. 거기에다 그것을 또 여당의 후보로 결정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소시오패스라든가 안티 소셜이라는 이런 말을 했기 때문에 이거에 대해서는 후보의 입장에서는 강력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정치판이고 정치판에서 모든 것은 거의 대부분 보면 법원으로 가지고 갑니다.

가처분이라든가 아니면 고소고발, 이런 것들이 상당히 난무하는 그런 분위기 때문에 지금 같아서는 이렇게 어떤 확정되지 않고 특정되지 않은, 본인이 전문가면 전문가로서 진료하지 않은 것들을, 방금 여러 가지 얘기했지만 지금은 캠페인이 동시에 퍼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투웨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후보 입장에서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제가 교수님께도 대담 전에 짧게 여쭤봤었는데 이 동영상을 직접 보시지 않았습니까? 똑같은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원 후보의 이 발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창환]

굉장히 선을 넘었죠. 넘어도 한참을 넘었습니다. 원희룡 후보의 부인이 의사죠. 정신과 의사인데 이분의 발언은 전문가의 권위를 내세운 막말입니다.

지금 대통령 후보를, 한 당의 공인을 소시오패스라고 몰아붙였어요. 그런데 본인은 이해당사자 아닙니까? 원희룡 후보의 부인이에요.

그렇게 따지면 이건 선거법 위반을 넘어서서 거의 막말 수준이다. 의사라고 하는 그런 권위를 내세워서 이렇게 공인에게 딱지를 마음대로 갖다 붙여도 되는 거냐라는 내용의 문제가 있는 거고요.

또는 원희룡 후보도 저는 대응에도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 그 영상 보신 분들은 다들 느끼셨지만 굉장히 흥분해서 어떻게 할 줄을 몰라서 막 상대방 패널이 나갔는데도 그 빈자리에 대고 삿대질하면서 고성을 지르는데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정운영합니까?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에 장인어른의 부역 논란이 나왔을 때 그러면 제가 제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부인을 옹호할 때는 이 정도의 격식을 가지고 옹호하는 거예요.

옹호를 하는 걸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감정도 통제하지 못하는 대통령이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겠습니까? 그런 점에 있어서 원희룡 후보는 내용에서도 그렇고 대응에서도 굉장히 큰 실수를 했다. 저는 빨리 사과해야 될 내용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별로 없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 그리고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과 대선 정국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두 분 모두 오늘 고맙습니다.

YTN 권행란 (hran9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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