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4일 경기 종합]'철완' 최동원 넘는데 37년 걸렸다, 미란다 최다탈삼진 신기록 세워..강백호 4안타 등 17안타 봇물 터트린 kt, 5연패 끊어..두산, 고우석에 잇달아 쓴잔 안기며 LG전 DH 1승1무로 4위 복귀

정태화 2021. 10. 2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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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의 8회 삼성, 구자욱 추격포에 강민호 동점포로 SSG와 극적 무승부
- 부상 복귀 양석환, 9회말 35일만에 대타 홈런…
두산, LG전 DH서 1승1무로 4위 복귀
- 양의지, 팀을 5할 승률로 끌어 올리는 결승 3점 홈런 '역시 해결사'
- 21경기 QS 데스파이네, 4안타 강백호 등 17안타의 kt, 한많은 5연패 끊어
- 이대호 결승타 앞세운 롯데 3연승, 5강 희망 버리지 않아

37년만에 한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미란다가 팬들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kt 타선이 살아났다. 그동안 부진을 한꺼번에 씻기라도 하듯 17안타로 키움을 완파하고 5연패를 벗고 선두 탈환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다 진 경기를 8회에 구자욱의 홈런에 이어 강민호가 징검다리 2점홈런으로 SSG와 극적인 동점을 만들면서 자칫 하루 천하의 선두 위기를 벗어나 반게임차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런 가운데 두산은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37년만에 철완 최동원(전 롯데)의 시즌 최다 탈삼진기록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우는 등 잠실 라이벌 LG와의 더블헤더를 1승1무로 장식, 4위에 복귀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양석환은 DH 2차전에서 9회말 대타로 나서 35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을 패배 일보 직전에서 구해냈다.

삼성의 강민호가 8회말 극적인 동점홈런을 날린 뒤 오재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24일 올시즌 대구 홈경기 최종전에서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구자욱이 추격에 불을 당기는 시즌 22호홈런에 이어 강민호가 극적인 징검다리 2점홈런을 터뜨려 SSG와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은 하루 천하에 그칠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 단독 선두를 지켰다.

삼성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초반 호투에서 불구하고 초반 찬스를 잇달아 무산시키며 SSG의 계투작전에 말려 고전했다.

1회 2사 1. 2루를 비롯해 3회와 4회에는 무사에 주자가 나갔으나 5회까지 삼진과 병살타, 그리고 주루사로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4회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실점을 했고 7회에는 대타 한유섬에게 2점홈런(시즌 29호) 지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삼성은 8회 올시즌 최다관중(8576명)이 입장한 홈팬들 앞에서 드라마를 연출했다. 1사 후 구자욱의 우월 홈런을 신호탄으로 실책으로 출루한 호세 피렐라를 2루에 두고 강민호가 SSG 마무리 김태훈으로 부터 동점 2점 홈런(시즌 18호)를 쏘아올렸다. 전날 삼성을 선두로 끌어 올리는 홈런을 날렸던 구자욱과 강민호는 2게임 연속홈런. 구자욱의 시즌 22홈런은 자신의 한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6⅔이닝 4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2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패전 위기에 빠졌던 뷰캐넌은 패전위기를 벗어났고 SSG는 일방적으로 불리하리라고 예상한 선발 맞대결을 5명의 불펜 이어 던지기로 승리를 눈앞에 두기도 했으나 8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쳐 5위로 밀려났다.
kt가 긴 타선 부진에서 벗어나 강백호가 4안타를 날리는 등 17안타를 봇물처럼 터뜨리며 키움을 완파하고 5연패를 끊었다.[사진 kt위즈]

kt는 그동안 타선 부진을 한꺼번에 씻기라도 하듯 수원 홈경기에서 17개의 소나기 안타를 앞세워 키움에 7-1로 승리, 한많은 5연패서 벗어났다. 선두 삼성에 반게임차로 다가서 이제는 도전자의 처지에서 선두 경쟁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3경기 남겨 놓은 삼성과 5경기가 남아 잇는 kt의 선두 경쟁은 시즌 최종전에서나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에릭 요키시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외국인 원펀치의 맞대결은 의외로 쉽게 승부가 났다. 요키시는 3⅔이닝 9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데스파이네는 6⅔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kt구단 최다인 시즌 21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했다. 종전은 2017년 라이언 피어밴드, 2018년 더스틴 니퍼트과 올시즌에 고영표가 올해 기록한 20회였다.

5연패를 하는 동안 침묵하던 타선도 오랫만에 터졌다. 타격왕 경쟁중인 강백호가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타율을 0.346에서 0.350으로 끌어 올렸고 배정대 황재균 유한준 박경수 심우준 김민혁 등이 모두 멀티히트를 날렸다.

반면 키움은 요키시가 일찌감치 강판당한데다 강백호와 타격왕 경쟁을 하는 이정후가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날렸을뿐 단 5안타의 빈타에 그쳐 승률이 다시 5할로 떨어졌다.

잠실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대타로 나서 9회말 동점 홈런을 날린 양석환이 기뻐하고 있다.[사진 두산 베어스]
'잠실 라이벌' 더블헤더에서는 두산이 LG를 1승1무로 눌러 시즌 전적에서도 7승6패3무승부로 우위를 지켰다.

두산은 1차전에서 4-4로 맞선 9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내야 땅볼로 LG를 5-4로 누른데 이어 2차전에서는 2-3으로 뒤지던 9회말 2사 뒤 대타로 나선 양석환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3-3으로 비겨 SSG에 빼앗겼던 4위 자리를 사흘만에 되찾았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는 3회초 LG 홍창기를 삼진으로 잡아 시즌 통산 224개 탈삼진으로 1984년 고 최동원(전 롯데)의 역대 한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무려 37년에 갈아 치우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미란다는 이후 삼진 1개를 더 보태 225개 탈삼진으로 신기록을 이어 갔으나 볼넷을 7개나 내주며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강판을 당해 개인 한경기 최다 볼넷(종전 4개)을 허용하고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도 19경기에서 멈추고 말았다.

더블헤더 연속으로 마무리로 나선 LG 고우석은 1차전서 패배를 안은데 이어 2차전서는 승리를 날리는 동점홈런을 맞아 시즌 7번째 블론세이브를 당했고 덩달아 LG도 70승을 눈앞에 두고 3무3패로 6게임째 승리를 보태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6게임 남겨놓은 LG는 선두 삼성에 3게임차, 2위 kt에 2.5게임차로 벌어져 사실상 선두권 싸움에서는 멀어졌다.
37년만에 한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미란다가 팬들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한편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1-1로 맞서던 7회말 양의지의 3점홈런(시즌 29호)으로 KIA에 4-1로 이겨 다시 승률을 5할로 끌어 올리며 키움과 공동 6위를 이루었다. 5위 SSG와는 1게임차.

롯데도 사직 홈경기에서 2-2로 맞서던 8회말 이대호의 역전타로 한화에 2-1로 승리, 3연승을 하며 여전히 실낱같은 5강희망을 이어갔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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