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부터 '타다'까지..대한민국의 초상 담은 영화들
[앵커]
우리 사회를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잇따라 개봉했습니다.
진보정치인 고 노회찬 의원부터 악기 장인, 스타트업 업체 '타다'도 스크린에 담겼는데요,
고증을 위한 제작진의 노력도 진심을 더했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50년 동안 똑같은 판에다 삼겹살 구워 먹으면 고기가 새까매집니다. 판을 갈 때가 이제 왔습니다."
탁월한 비유, 쉬운 정치언어.
고 노회찬 의원의 어록이 다큐멘터리 영화에 담겼습니다.
고인과 일면식도 없는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객관성을 담는 데 주력했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생전 기록물, 따로 취재한 200시간의 인터뷰 영상을 몇 달 동안 고르고 골랐습니다.
[민환기 / 감독 : 노회찬 의원의 발언들, 토론들, 연설들 이런 것들로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단지 말의 재미가 아니라 어떤 역사적 맥락 속에서 좀 보이길 원했어요.]
소아마비로 한쪽 청력을 잃고 60년 동안 북을 만들어 온 임선빈 악기장.
마음을 울리는 대북을 만들기 위해 23년 동안 품어둔 나무를 꺼냅니다.
"진짜 이것이 내 혼을 집어넣어서 나오는 북소리라는 것을 내가 듣고 싶고."
깊은 울림이 탄생하기까지, 감독은 160일 동안 그와 숙식하면서 장인의 고군분투를 담아냈습니다.
"타다 베이직이 결국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한국의 우버'로 급부상하다 택시업계 반발로 발목이 잡혔던 '타다'.
이 영화는 '타다 논쟁'보다는 스타트업 기업의 도전과 위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권명국 / 감독 : '스타트업'이라고 하는 것의 가장 큰 본질은 그들의 성장하기, 혹은 성공하기까지의 악전고투에 있다고 봤어요.]
제작진은 중고차 시장을 뒤진 끝에 '타다' 승합차를 구해냈고, 한때 도로를 누비던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재현할 수 있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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