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신 접종 70% 돌파, 위드 코로나 치밀하게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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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그제 전 국민의 70%를 넘어섰다.
지난 2월 말 접종이 시작된 지 240일 만이다.
독일도 위드 코로나 체제에 돌입한 지 한 달여 만에 신규확진자가 5개월 만에 최고치인 1만5000명대로 급증했다.
정부는 위드코로나 전환 때 예기치 못한 피해와 혼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정교하고 치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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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5차 유행 도화선 우려도
재택치료 체계 보완 서둘러야
당장 위드 코로나는 감염자 확산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백신 선도국에서는 방역규제가 풀리자 확진자가 급격히 불어나는 추세다. 영국은 지난 7월 마스크를 벗은 지 3개월 만에 하루 감염자가 5만명대로 치솟았다. 독일도 위드 코로나 체제에 돌입한 지 한 달여 만에 신규확진자가 5개월 만에 최고치인 1만5000명대로 급증했다.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방역당국이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 ‘접종 증명·음성확인서(백신패스)를 도입한다지만 재유행을 막긴 역부족이다. 벌써 서울 강남·홍대·이태원 등 유흥가가 들썩인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사망자와 중증환자도 많은 편이다. 위드 코로나가 올겨울 5차 유행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받던 60대 남성이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올 초부터 시작된 재택치료 중 사망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급대 전담인력이 부족하고 보건당국과 병원 간 정보공유도 혼선을 빚어 출동이 늦어졌다고 한다. 의료 대응체계가 조만간 중증환자 중심으로 재편돼 무증상·경증환자는 재택치료로 전환된다. 이런 허술한 이송체계로는 재택환자가 위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숨지는 사고를 막을 길이 없다.
정부는 위드코로나 전환 때 예기치 못한 피해와 혼란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정교하고 치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해외에서 마스크 착용·부스터샷 접종·백신 패스 등 세부대책의 시행 결과를 꼼꼼히 따져 단계별 최적의 조합을 찾아 시행하기 바란다. 백신 접종 완료율을 일상생활의 마지막 단계인 85%까지 높이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필요하다면 대규모 감염 발생이나 중환자병상 포화 때 사적모임 제한·접종증명 강화와 같은 ‘서킷브레이크’를 발동하는 방안도 도입해야 한다. 재택치료 체계를 보완하는 일이 시급하다. 음압 구급차 등 이송수단을 최대한 확보하고 60대 이상 고위험군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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