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에게 잔인한 더블헤더, 2경기 연속 실점에 블론세이브

윤세호 2021. 10. 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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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선택이 되돌릴 수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날 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보다 신중하게 상대를 선택했다면 1차전 악몽을 지울수도 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초구를 던졌고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고우석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등판해 2경기에서 모두 1점씩을 허용했다.

전날 경기에서 고우석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박건우를 자동 고의4구로 보내고 조수행과 승부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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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무리 고우석.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잘못된 선택이 되돌릴 수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날 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보다 신중하게 상대를 선택했다면 1차전 악몽을 지울수도 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초구를 던졌고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기 고전하는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에게 더할나위없이 잔인한 이날 더블헤더였다.

고우석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등판해 2경기에서 모두 1점씩을 허용했다. 1차전에서는 4-4 동점 상황에서 올라와 무승부를 바라봤지만 정수빈에게 3루타를 맞고 박건우의 2루 땅볼에 정수빈이 홈을 밟아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2차전에서는 9회말 3-2 리드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다. 첫 타자 김재환의 타구를 홍창기가 호수비로 잡아냈고 호세 페르난데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세이브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대타 양석환에게 던진 초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양석환은 초구를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고우석은 시즌 7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 7개 중 5개가 후반기에 나왔다. 전반기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였던 그가 후반기 내내 추락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택이 아쉬웠다. 전날 경기에서 고우석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박건우를 자동 고의4구로 보내고 조수행과 승부를 선택했다. 그리고 조수행을 삼진으로 잡아 9회말 실점하지 않고 무승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날은 주자 없이 2사후 양석환을 상대했고 뒤에 마땅한 두산 대타가 없었음에도 홈런 타자와 승부를 강행했다. 이날 1군에 합류한 양석환은 두산에서 가장 많은 홈런 26개, 그리고 이번에 고우석에서 27호 홈런을 터뜨렸다. 승리를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데 마지막 순간 고우석과 LG 벤치의 판단 모두 완전히 어긋나고 말았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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