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은 필요 없어, 방탄소년단이니까 [쿡리뷰]
지난해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 이후 꼭 1년 만에 선보이는 공연이었다. 다양한 무대 세트, 관객과의 화상 연결 등 온라인 스트리밍 환경을 적극 활용했던 지난 공연과 달리, 이번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는 오프라인 대면 공연의 에너지를 안방으로 침투시키는 데 집중했다. 첫 곡 ‘온’(ON) 무대부터 댄서 수십 명을 동원해 웅장한 무대를 연출했다. 화려한 불 쇼(‘불타오르네’)와 푸드덕 대는 깃털 소리(‘블랙스완’)가 금세 관객을 몰입시켰다.
데뷔 초부터 꾸준히 공연을 열며 실력을 다져온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혹독한 사춘기를 겪었다. “동력이 사라지는 느낌”(RM)과 “불타던 심지가 꺼져가는 기분”(정국)에 혼란스러웠다. 그럼에도 이들은 스스로를 절망에 내버려두지 않았다. 이날 공연에 삽입된 유엔총회 연설에서 방탄소년단은 ‘희망’과 ‘가능성’으로 미래 세대를 호명했다. “우리 미래 세대는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 더 잘 어울린다”는 연설 내용처럼, 일곱 청년들 역시 변화를 향해 똑바로 걸어간다. 첫 발은 미국에서 뗀다. 이들은 오는 11월27일부터 12월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연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에서 처음 열리는 K팝 대규모 공연이다.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마지막 LA 공연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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