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9회 2사 동점포' 두산, LG와 DH 1승 1무..단독 4위 도약 [MK현장]

두산 베어스가 드라마 같은 9회말 2아웃 동점 홈런에 힘입어 단독 4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3-3으 비겼다.

초반 주도권은 LG가 잡았다. LG는 1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 오지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더 보태 3-0으로 앞서갔다.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와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두산도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사 1, 2루에서 안재석이 좌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따라붙었다. 이어 5회말 1사 2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로 3-2 한 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LG는 불펜 조기 가동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5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셋업맨 정우영을 조기투입해 실점을 막아낸 뒤 불펜진이 두산의 추격을 봉쇄했다.

6회말 2사 3루에서 등판한 김대유는 김재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호세 페르난데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김대유가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8회말 마운드를 이정용에게 넘겼고 이정용도 8회말 두산의 추격을 실점 없이 잠재웠다.

하지만 두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2사 후 대타로 나선 양석환이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 2연승과 함께 SSG 랜더스에 반 경기 차 앞선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양석환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LG의 3연패 탈출을 저지했다.

반면 LG는 3연패에 빠지면서 2위 kt 위즈와의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패배 같은 무승부 속에 1, 2위 도약이 쉽지 않아졌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