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아내의 소시오패스 발언 사과하라", 원희룡 "대선후보 정신검증은 공적 영역"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아내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씨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 전혀 관심이 없는 소시오패스(sociopath)의 전형”이라고 한 발언을 놓고, 이 후보 측과 원 전 지사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강씨는 지난 22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 형수 욕설, 김부선씨와 연애 소동 등을 대하는 태도를 볼 때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反)사회적 인격장애의 일종으로 사이코패스와 유사하다. 다만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고 두려움이 없지만, 소시오패스는 주도면밀하고 계산된 범죄를 저지르는 차이가 있다.
원 전 지사는 다음 날인 23일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경선캠프 대변인 출신인 현근택 변호사와 이 문제로 고성을 지르며 설전을 벌였다. 현 변호사가 “법적 조치”를 거론하자 원 전 지사는 “(소시오패스를 확인하는) 진단서를 발부해 주겠다”고 맞받았다. 공방이 격화되자 현 변호사는 방송 중간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강씨의 (소시오패스) 발언은 의사 윤리 위반으로 (정신과학회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을 뿐 아니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소지가 다분하다는 법조계 판단”이라며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캠프 이경 전 대변인은 “(방송에서 소리 지른) 원희룡, 분노조절장애가 확실하다”고 했고, 이 후보 측 관계자도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없다면 강씨의 의사 면허를 박탈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지사는 24일에도 페이스북에 “박근혜·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도 정신과 의사들의 글은 넘쳐났지만 아무도 제재하지 않았다”며 “대선 후보의 정신 검증은 공적 영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 합당치 않은 이유로 국민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면 국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원희룡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강 박사가 학회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고 명백한 거짓 보도”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희진은 뉴진스 이용말라” “하이브 소속 지지”…팬 트럭 시위 문구는
- 민주 비례 후보였던 서승만, 조국 공개 저격…무슨 일?
- [더 한장] 그 많던 선거 현수막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메타, 1분기 시장 전망 상회하는 호실적 냈지만...주가 급락한 이유는?
- TSMC “2026년 하반기부터 1.6나노 생산 시작”
- 손 쑥 넣으면 피로가 쏙, 손 마사지기 특가 공동구매
- 단돈 3350원으로 이태원 건물 투자 전 과정
- 먹기 좋게 손질한 자연산 통영 바다장어, 최저가 공구
- 대게·만두·수육, 버튼 한 번에 못하는 찜요리가 없는 대용량 찜기
- 1초 만에 와인의 풍미 극대화, 30억 대박 아이디어